사이언스 투데이
science 취재파일 바이오 위클리 사이언스 HOT5 사이언스 매거진 별별 이야기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생각 연구소 과학의 달인 궁금한S

[사이언스 취재파일] 세계적인 백신 이기주의 흐름 바뀔까?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사이언스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최소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지난 20일 부터 시작된 유엔총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기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앞서 일부 선진국이 백신을 추가로 더 구매한다든지, 부스터 샷을 접종해서 비판받아왔던 것과 다른 모습인데요, 이번을 계기로 모든 나라가 충분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될지 기대감이 나옵니다.

[앵커]
국력이 센 나라들이 백신을 독점하면서 백신 이기주의라는 말이 나왔죠. 이런 백신 선점은 백신이 개발되기도 전부터 불이 붙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백신 개발을 앞두고 선진국들은 선구매를 통해 백신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섰는데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은 인구수의 2배에서 10배까지도 이르는 백신을 확보했지만, 어떤 나라들은 백신을 단 한 개도 확보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UN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전 세계 백신 공급량의 75%를 열 개 나라가 가져갔고, 130여 개 나라는 단 하나의 백신도 접종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선진국들이 추가로 백신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자 비판이 나왔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올해 초 인구의 5배에 달하는 백신을 확보했는데도, 백신 공급이 늦어지자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겠다고 밝혀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WHO의 발언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마거릿 해리스 / WHO 대변인 (지난 1월) : 전 세계 사람들을 평등하게 접종하지 않는 한 대유행은 계속될 겁니다. 자국 우선주의를 그만두고 백신을 공유해 전 세계의 고위험군과 의료 종사자를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앵커]
최근엔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하는 부스터 샷이 시작되면서 이런 백신 이기주의 논란이 더욱 심화됐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스터 샷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이스라엘인데요, 지난 7월 면역 취약층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턴 12세 이상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어 영국과 미국, 유럽 몇몇 국가들도 고령자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 부족으로 국민에게 1차 접종조차 하지 못한 곳이 있는데도 추가 접종을 하는 데에 비판이 나왔습니다. WHO 사무총장의 발언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 2일) : 전 세계 수백만 명이 1차 접종도 하지 못했는데, 일부 국가들은 접종 완료자에게 부스터 샷을 접종합니다. 그래서 접종에 뒤처진 나라들이 접종률을 올릴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부스터 샷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최근 유엔총회에서 이런 흐름을 바꿀만한 움직임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백신 불평등에 대한 문제 제기는 물론 개선 흐름까지 포착됐습니다. 먼저 이번 유엔총회에서 나온 백신 불평등에 대한 발언 먼저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개발도상국들은 저용량 접종까지 고려하는데 몇몇 나라들은 부스터 샷 접종 계획을 발표합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며, 비난받을 일입니다.]

[폴 카가메 / 르완다 대통령 : 아프리카에 백신 보급을 늘릴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 이로운 일입니다. 기업들이 현지에 백신 제조 설비를 짓는 것도 환영합니다.]

[안토니오 구테레쉬 / 유엔 사무총장 :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려면 국제적인 백신 접종 계획이 절실합니다. 백신 생산을 최소 두 배로 늘리고, 2022년 상반기까지 세계 인구의 70%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앵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한 공감뿐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력도 보였죠. 백신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백신 물량을 많이 확보한 나라들이 백신이 모자란 나라들에 백신 기부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을 추가로 기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5억 회분과는 별도의 분량입니다. 또 내년 9월까지 모든 기부 분량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 미국은 백신 기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고소득 국가들도 야심 찬 기부 약속을 해주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EU와 손잡고 백신 파트너십을 출범합니다.]

[앵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백신 4,500만 회분과 3,000만 회분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겠다면서 기부 계획을 기존보다 확대했습니다. 일본도 지금까지 2,300만 회분의 백신을 기부했는데, 이를 포함해 6천만 회분을 공급하겠다면서 지난 6월에 약속한 기부 물량보다 두 배 늘렸습니다.

이번 총회 때 문재인 대통령도 베트남 주석과 양자회담에서 한국이 1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10월 중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백신 기부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백신 이기주의가 줄고 백신 수급 불균형에 숨통이 트이게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를 계기로 모든 나라가 충분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최소라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1.  13:30사이언스 투데이 오전 (2)
  2.  14:00사이언스 스페셜 <특별기획> ...
  3.  15:00야생 동물가족 생존기 야생동...
  1.  [종료] 2021년 YTN사이언스 특집 프로...
  2. YTN사이언스 프로그램 모니터요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