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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이틀째 확진자 500명대…75세 이상 일반 국민 접종 시작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으면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또, 불안한 백신 수급 상황 속에서 75세 이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도 시작됐는데요.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지난달 31일 5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비수도권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틀 연속 500명대, 또 41일 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현 상황 진단부터 해주시죠.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어제(3월 31일)이어서 오늘(1일)도 5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단 다시 확산이 시작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물론 주말과 평일 사이에 등락은 반복하겠지만, 점차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여기에 일단 중요한 부분은 수도권 자체가 아니라 비수도권으로 비중이 커지는 것도 한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고, 기본 방역수칙도 강화한 상황인데도 오히려 확진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 말씀하신 기본 방역 수칙 강화는 그 실효성 자체가 내용 면에서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최근에 신규 확진자 규모를 감소시키기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재확산을 시작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3차 유행이 장기화했고, 이에 따라서 국민의 피로감이 쌓인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거리두기 단계도 하향되고, 제한 업종에 운영이 재개되는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국민의 경각심이 매우 느슨해진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과학적으로는 입증이 안 됐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지역 사회 내에 확산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국민이 누적된 피로감이나 경각심 완화 등이 이유라면 비교적 완만하게 증가하겠지만, 만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본격적인 지역사회 내 확산이라고 하면 증가하는 속도는 빠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은 안 됐지만, 경향성으로 봤을 때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서 비중이 증가하는 쪽으로 가는 것도 이런 변이 바이러스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올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 일주일 동안 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청주 같은 경우에는 지자체 단계별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청주뿐만 아니라 지금의 경향성으로 봤을 때는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상향 조치를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현재의 재확산 양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로감이나 경각심 완화가 주된 원인이라면 그 상황에 맞게. 그러니까 거리두기 단계나 영업제한 조치 등 방역 조치를 일정 부분 강화해도 효과가 보일 것입니다. 이러한 요인이 아니라 만약에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요인이라면 지금의 방역 시스템. 그 자체로는 안됩니다. 기본 틀부터 재정비해야 합니다.

만약에 지금의 재확산 조짐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지역 사회에 본격적인 전파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이에 맞는 시나리오와 시나리오에 맞는 대책 마련을 강구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스템이 마련됐는데 아직 시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완화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양상으로 봤을 때는 완화된 방향으로 가서는 지금의 확진자 증가 속도를 감당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재확산의 원인을 분명하게 밝히고, 그에 맞는 대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백신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75세 이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접종 이후에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75세 이상. 즉 고령이라고 하는 연령 때문에 미리부터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심리적인 안정감도 중요합니다. 더불어서 지금부터 백신 접종일까지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제일 중요한 부분이 접종 일이 정해지면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알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배우자나 동거인이 없는 경우에는 비록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라도 접종 일자를 알리시고, 접종 후에 적어도 3일. 가능하면 일주일 정도는 셀프 모니터링도 하시겠지만, 가족이나 지인분들이 모니터링을 하시면서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접종 전에 소염진통제를 드시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접종 후에도 발열이나 접종 부위 통증, 근육통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에서는 일단 참으실 수 있으면 소염진통제를 드시는 것보다 참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통증을 참기 어려우신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셔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만약에 호흡곤란이나 심한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보이면 바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권고합니다.

[앵커]
가족은 물론이고,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한 번쯤 돌아봐야겠습니다.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12~15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100% 예방 효과를 보였는데요. 이제 곧 소아 청소년들도 백신을 맞게 될까요?

[인터뷰]
이 부분은 어제(3월 31일) 발표된. 그러니까 해당 제약사인 화이자 측에서 성명형태로 발표한 것입니다. 결과 자체가 일단 임상 시험의 초기 결과입니다. 아직까지 면밀한 분석이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러한 보도형식의 성명 형식 보도자료가 나왔다고 해도 지금 당장부터 청소년들이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임상 시험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평가도 들어가야 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빨라야지 2분기 말쯤이 되어야지 실제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1학기 동안은 지금과 같은 개인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여름 방학부터 기점을 통해서 접종이 진행되면 2학기 때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제는 화이자 백신은 공급물량입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실제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도 접종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역시 백신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늘도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비수도권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시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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