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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나흘 만에 5백 명대 확진…4차 유행 전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5백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4차 유행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30일 하루 50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정체기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4차 유행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신규 확진자 규모가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를 보이면서 300~400명대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재확산 양상을 보입니다. 3차 유행이 종료되었다고 보기에는 그동안 신규 확진자 규모를 유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차 유행의 재확산이냐. 4차 유행의 새로운 시작이냐의 문제인데요. 말씀하신 4차 유행의 전조인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현재의 전파 양상에 대한 내면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현재 재확산 조짐의 원인이 그동안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내의 전파에 의한 것이라면 지금의 재확산 조짐이 4차 유행의 전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지금의 재확산 조짐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면 현재 방역 조치를 기본 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방역 당국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4차 유행 시작인데, 적절하게 초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3차 유행의 정점을 능가하는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서울지역 상황이 심각합니다. 하루 신규 환자가 40일 만에 가장 많은 158명을 기록했는데요. 주요 원인을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기본적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에서 단계별로 방역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물론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이상 감소하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본 방역 수칙을 강화했는데요.

그런데 이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 방역 수칙 강화 조치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실효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볼 때 신규 확진자 규모 대비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해서 현재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방역 조치 완화뿐만 아니라 현재 재확산 조짐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지역 사회 내 전파에 의한 것이라면 이런 부분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4월부터 불가피하게 해외로 출장을 가야 하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데요. 해외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데, 백신을 맞았더라도 출장 가는 건 위험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출장을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물론 백신을 안 맞은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여전히 감염의 우려는 있습니다. 앞서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100% 원천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지 못합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비 변이 바이러스 대비 그 효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받는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마치 백신 여권처럼 해외를 방문하고 돌아온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검역이나 자가 격리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하게 된다면 해외 여행자를 통한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는 철저한 유지가 필요합니다.

[앵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고, 또 2차 접종 물량을 1차에 우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긴데 따른 궁여지책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의 백신에 대해서도 명확한 도입 일자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 2차 접종 간격을 얼마 전에 8주에서 10주로 변경한 바가 있습니다. 여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 2차 접종 물량을 1차에 사용하게 되고, 때에 따라서 물량이 제때 들어오지 못하면 기존 10주인 1, 2차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연장하겠다는 방침인데요.

그러면 반드시 12주 이내에는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2차 접종 시점까지 물량이 확보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명확한 대책은 없습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 도입 일정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1차 물량을 2차에 사용하는 것은 이런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1, 2차 접종 간격이 12주를 넘는 것에 대해서 임상시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따라서 12주 이내에는 2차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대로 가다간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보완책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1월 집단 면역 달성이 어렵다는 부분은 접종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백신 공급 일정이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제기된 부분입니다. 그래서 당초 목표 달성을 위한 유일한 대책은 정부가 예정된 백신 도입 일정대로 백신을 도입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 보급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보고서에 대해서
여전히 많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4개국이 우려 성명을 냈는데요. 코로나19 기원, 밝혀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밝히는 부분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처 측면에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에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신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밝혀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밝히는 부분은 근본적으로 최초 환자가 발생한 중국의 협조가 관건입니다.

중국입장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지라고 확정될 경우 국가 위상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리한 입장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국제 조사팀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고 알려졌고, 심지어 협조가 아니라 원자료나 시료에 대한 접근권도 전혀 부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 없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밝히기는 불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중국 정부는 협조하지 않으리라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의 정체기가 이어지는 사이에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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