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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이틀째 400명대…변이 코로나 전세계 확산 중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1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입니다. '3차 유행'이 뒤끝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보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유럽은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신규 확진자 300~400명대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3차 유행의 뒤끝이 지속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게 3차 유행의 마지막이 아니라 4차 유행의 시작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최근 상황을 보면 꽤 오랫동안 3~400명대의 신규 확진자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려면 방역 상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 이야기는 기존 방역 조치상에서 방역 조치를 강화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효과적인 방역 조치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임시 선별진료소와 같은 곳이 가장 대표적으로 효과적인 방역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유흥업소와 같이 과거에 운영이 제한되었던 곳까지 현재는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실제로는 3~400명대에서 더 이상 줄이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에서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특별 방역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더군다나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동량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 체감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2주 이내에 신규 확진자 규모를 200명대로 줄이겠다고 했는데요. 최근 이런 방역조치를 보면 지금 수준으로는 유지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을 살리겠다. 또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불만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개학 후에 학생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간이검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필요한 일일까요?

[인터뷰]
학생들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 감염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유증상 감염보다 체내 바이러스양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표준 검사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인두 PCR 검사법으로도 검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간이 검사법이라는 것이 표준 검사법 보다 간소화된 형태입니다. 그만큼 특이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도 그렇고요. 그렇다 보니까 간이 검사법을 활용했을 때,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코로나19로 들어갔던 정부 예산이 상당한데 실효성만 있다면 실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주기적인 간이 검사법이라는 것이 실효성 대비 예산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이런 예산을 다른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간이 검사로는 제대로 확진자를 걸러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다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도 빨리 시작했고, 진행도 많이 됐는데,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원인은 뭘까요?

[인터뷰]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여러 번 말씀드린 트로이 목마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들이 개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백신 자체가 100%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백신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백신을 맞지 않은. 그러니까 미 접종자에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트로이 목마 효과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변이 바이러스겠죠. 변이 바이러스는 일정 수준으로 백신의 효과를 회피하는 만큼 백신 접종자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더군다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는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다고 알려져서 빠르게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해 주셨는데요. 영국발, 브라질발 등 수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기존 PCR 검사로 못 찾아내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습니다. 이런 새로운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퍼지거나 백신을 무력화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인데, 지금의 검사 방식이나 방역 수칙으로 코로나19에 계속 대응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현재 검사 방식이나 방역 수칙은 일 년 동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학습하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까지 도달했다고 봅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변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PCR 검사라는 것이 짧은 염기 서열이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 서열에 결합해 증폭하는 형식입니다. 그 부위에 변이가 일어나면 PCR 검사법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바이러스가 문제 되는 것보다 실제로 전파력이나 병원성의 영향을 줄 때 심각한 결과를 도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변이 바이러스를 말씀드렸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가속화돼서 그만큼 변이 바이러스 출현도 가속화될 것으로 봅니다. 현재까지는 괜찮지만 향후에 새로운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빨리빨리 백신 접종을 해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백신이 감염을 예방해서가 아닙니다. 실제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백신 접종 후에는 감염되더라도 임상 증상을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집단면역 형성이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백신 부작용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 후 크고 작은 이상 반응 관련 신고가 늘고 있습니다. 국민을 안심시키려면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안심해도 된다 이런 말보다,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단 백신 접종 이후에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이 부분의 인과성을 따지는 것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왔던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쉽게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미 접종 사이에 이익 부분을 보면 접종이 잠재적인 우위에 있어서 계속 진행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 보건 당국의 입장을 신뢰하고 백신 접종을 받으시라는 말밖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신뢰도가 높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런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숨기거나 공개를 지연하는 것은 하지 말고 최대한 투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건 당국을 신뢰하고, 접종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휴가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요. 백신 휴가, 꼭 필요할까요?

[인터뷰]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이상 반응이 경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일이면 회복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미하다면 굳이 휴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말이죠. 그런데 백신 접종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우에 따라서 통증이나 후유증이 다른 백신에 비해서 심하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이 부분은 방역 당국에서 강제성을 띄는 것보다 직장마다 상황이 다르니 백신 접종 후에 다소 후유증이나 이상 반응이 심한 경우, 사업주가 고용자에게 휴가를 자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과 관련해서 결국 코로나19 백신도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아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전망하기도 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앞으로 지구 상에서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고 지금보다 치사율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백신의 효과도 있고, 바이러스의 특성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공포감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이 감기나 독감처럼 우리 일상과 함께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은 매년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실제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앞으로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유럽 상황을 보면서 방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코로나와의 싸움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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