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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WHO, 렘데시비르 효과 없어…의미는?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코로나19 치료제로 미 FDA가 처음으로 승인한 렘데시비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 약대 김정기 교수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WHO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받았던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춰준다고 해서 국내에서 600명 넘게 투여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렘데시비르 처방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이번에 WHO에서 연대시험을 통해서 렘데시비르랑 다른 약물 총 4개에 대해서 효능이 별로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에 적용할 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실제로 600여 명이 투여를 받았는데, 효능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게 보고된 바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직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저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은 실제로 렘데시비르를 국내에서 투약받은 600여 명 중에 11건 정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고요. 그 중에선 주로 경미한 부작용이긴 합니다만, 간 기능 수치 향상이라던가, 심혈관계 쪽에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실제로 중증 환자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임상을 담당하고 있는 주치의들께서 종합적으로 판단하셔야 하고, 더군다나 하나의 약물과 병행 투여할 경우엔 약물 간의 상호 작용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금은 현재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에 대해서 전체 렘데시비르가 투약 되고 있는데, 일정 부분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고요, 이 외에도 말라리아나 에이즈 치료제 역시 WHO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약물은 신약 재창출을 통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는데요. 사실상 실패한 원인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은 코로나19 긴급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어떤 치료제를 개발해야 하는 시급성이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보통 신약을 개발하는 데 빨라야 수년, 때에 따라 10년은 넘어가고, 때에 따라선 그 이상도 걸리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수개월 만에 단축 적으로 진행하다 보니까 검증이 채 안 된 부분도 있고요, 새로운 약물부터 개발을 시작하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존에 쓰이고 있던 약물에 대해서 재창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특이적인 치료제를 찾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임상 단계에 있거나 긴급 승인을 받은 약물들이 효과가 미비한 결론을 낳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네, 서두르다 보니 검증과 준비가 미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도 투여를 받았던 리제네론사의 항체 치료제가 가장 승인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항체 치료제의 효과, 어느 정도로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항체 치료제는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우리가 동물 실험 단계에서 체내에 투여한 다음에 그중에서 다양한 항체가 형성되는데, 중화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선별해내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한 리제네론사도 그렇고, 지금 현재 임상 시험이 중단된 일리아릴리 항체 치료제도 그렇고 기본적으론 종류가 다르다고 볼 수 있고요. 셀트리온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니까 미국에 있는 제약사들이 만들고 있는 항체 치료제하곤 종류가 다를 것으로 보고 있고, 일단, 셀트리온 자체가 중화항체 치료제를 만드는데 상당 부분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속단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의 특이적인 치료제가 하루빨리 개발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엔서니-파우치 소장이 내년 4월에나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내년 초 예상보다는 다소 늦어진 감이 있는데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대표적인 원인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도 그렇고 존슨앤존슨의 백신도 부작용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 FDA에선 임상 3상을 종료한 이후에도 두 달 동안 안전성을 체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무래도 승인까지 받는데 딜레이가 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아마 빨리 진행돼야 내년 3월, 또는 앤서니-파우치 소장이 얘기한 것처럼 4월 정도는 돼야 승인이 이뤄질 것 같고, 실제로 승인이 이뤄진다고 해도 공급량의 제한성이 있거든요. 생산을 무한정 한꺼번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공급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전 세계인들이 아마 일정 비율로 백신을 접종받을 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두르는 것도 좋지만, 안전성을 생각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내년에는 백신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상황을 보면 결코 녹록지 않은 과정인 것 같은데, 국내 치료제와 백신 개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일단 복수의 제약사들이 백신과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있고, 몇 개에 대해선 국내에서도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단 치료제의 경우엔 대표적으로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부분이 항체 치료나 혈장 치료를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화학 약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의 경우엔 안전성 문제를 상당히 검증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승인되는 데까지는 상당 부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연내에 개발될 수 있는 치료제라고 하면 셀트리온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나 녹십자에서 개발하고 있는 혈장 치료제가 될 것 같은데, 일단 연내에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혈장 치료제 같은 경우엔 혈액을 공여받아야 하기 때문에 물량 자체는 제한적일 수 있고, 항체 치료제는 아마 생산이나 공급 같은 데에 승인을 받게 되면 문제없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백신 같은 경우엔 국내에 대표적으로 세 개의 제약사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물론 추가로 다른 제약사들도 개발 단계에는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빠른 제약사가 제넥신인데,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넥신에서 얘기하기엔, 승인까진 내년 3분기 정도로 예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던 효능과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렇다 할 코로나19 치료제도 없는 상황인데요. 그런 가운데 유럽 사망자 수가 수개월 내 지난 4월의 5배에 달할 수 있다는 WHO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만약 백신 출시가 늦어진다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 부분은 맞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개발까지의 기간이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백신도 그렇고 치료제도 그렇고 내년까지 미뤄지게 된다면 그사이에 많은 사람이 감염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100%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감염성이 증가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경향인데요. 그렇다 보니까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백신이나 치료제. 특히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바로 이것이 현재의 확산세를 완화 시킬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루어져야 하고 효능 부분도 있어서 실제로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고위험군 위주로 접종되면서 실제로 고위험군에서의 치사율을 줄일 수만 있다면 아마 방역에 있어서 새로운 정책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과 치료제 소식을 다룰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금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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