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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백신 임상3상 잇단 중단…성공 확률은?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거리 두기 1단계 완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코로나19 브리핑,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신규 확진자가 100명 대를 오르내리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로 18%가 넘습니다.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인터뷰]
일단 보건당국에서 제시했던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현재 상황은 50~10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 규모를 보입니다. 보건당국의 기준에 의하면 1단계로의 완화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공교롭게 1단계로 완화한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질문하신 1단계로의 완화가 성급했느냐는 부분은 완화 시점에서는 물론 1단계로의 완화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정부의 입장에서는 방역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저도 사회 경제적인 부분도 방역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다방면에서 지나치게 큰 폭으로 완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예전부터 제기되온 이야기지만 지금의 3단계는 너무 넓어서 세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제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앞으로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질문입니다. 앞서 지난 9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3상이 중단됐다가 재개됐습니다. 이번에 존슨앤드존슨도 백신 임상 3상에서 중단됐는데요. 임상 3상은 임상 시험은 최종 단계인데, 진행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미국의 사례를 보면 임상 1상 성공률은 63% 정도 되고, 2상 성공률은 30%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3상 성공률은 58% 정도 되는데요. 3상을 종료한 이후에 신약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85% 정도 나오고 있어서 종합해서 보면 임상 1상부터 신약 승인까지의 성공 확률은 9.6% 정도밖에 안 됩니다. 질문하신 임상 3상에 돌입한 신약 가운데 성공률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58%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존 백신 개발 기간과 비교하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데요. 이런 점도 임상 3상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기존 신약 대비 이번에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임상 1, 2상이 짧고,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이 이야기는 임상 1, 2상에서 제대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기존에 나와 있는 미국을 기준으로 임상 3상 성공 확률은 58%로 보입니다. 이것보다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상 시험 단계가 기존의 신약보다 신속하게 진행된 점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백신 개발이 한창인데요. 국내 백신 개발 현황은 해외와 비교하면 다소 뒤처져 있는데요. 그래서 해외에서 먼저 상용화하면 국내 백신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코로나19 백신이 해외에서 먼저 상용화된다고 하더라도 한꺼번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없어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에 백신 공급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인의 일정 비율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자연 감염에 의한 항체 지속 기간이 짧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돌연변이에 의한 백신 저항 현상도 예상됩니다. 그래서 다소 늦더라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백신이 개발되고 상용화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나아가 타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재감염된 환자의 첫 사망 사례도 나왔습니다. 첫 감염 후 생긴 면역과 항체의 지속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떤 의견인지요?

[인터뷰]
일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자연 감염 후에 생긴 면역 지속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연 감염 후 생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는 감염자의 50% 정도는 3개월에서 5개월을 못 넘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들은 대상자 규모가 사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 앞으로 비교적 많은 감염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향후 백신 정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특히 앵커께서 말씀하신 재감염 환자 사망 사례 같은 경우는 네덜란드 사례입니다. 해당 환자는 골수암을 앓고 있는 환자여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병이 있었기 때문이군요. 다음은 독감 백신 질문입니다. 어린이용 무료 독감백신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정부가 청소년용 무료 백신의 15%를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용 독감백신을 어린이용으로 전환하는 데 문제는 없는 건가요?

[인터뷰]
이번에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독감 백신 물량 부족 사태는 연령대별로 정부의 백신 공급 방식이 달라서 발생한 일입니다. 굳이 연령대별로 백신 공급 방식을 다르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행정적인 부분이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12세 이하 독감 백신의 경우 의료 기간마다 자체적으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부분이고 이 과정에서 의료 기간마다 편차가 발생해 붉어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질문하신 것처럼 청소년 대상 독감 백신을 어린이 백신으로 전환해도 문제가 없느냐에 대한 답으로는 근본적으로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지난번에 콜드체인 문제 때문에 붉어졌던 해당 물량이 공교롭게 청소년 독감 백신이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일종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시점으로는 청소년 백신보다는 어린이 백신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청소년 대상 물량의 일정 부분을 어린이 대상 독감 백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린이나 고령자와 같이 코로나19 취약계층이 물량이 없어서 독감 백신을 못 맞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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