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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핫파이브] 중부 지방 이례적인 장마…7월 다섯째 주 과학 이슈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하나로 모아보는 사이언스 핫 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을지 궁금한데요, 이동은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주 5위 소식 만나볼까요?

[기자]
네,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식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최근 치료제는 물론이고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죠. 국내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연구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의 연구 내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인공 단백질을 만들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 표면에 있는 ACE2라는 효소를 이용해서 몸속에 침투하게 되는데요.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부위와 ACE2가 서로 결합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을 만들어낸 겁니다. 연구팀은 단백질의 원자 구조를 모델링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으로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인공 단백질 11종의 구조를 발굴했는데요.

현재 이 인공 단백질을 치료제 후보 물질로 개발하기 위해 기초적인 효능 시험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특히 11종 가운데 7가지 물질은 실제로 생산이 가능한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4가지도 생산이 완료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 물질을 이용해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다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열리는 셈이죠.

[앵커]
연구팀이 효능 검증을 위해서 전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만큼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식인가요?

[기자]
네, 이번에는 미 하버드 의대에서 나온 조금은 흥미로운 연구 결과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초기 증상으로 후각이 떨어진다는 거 알고 계시죠?

[앵커]
실제로 초기에 냄새를 못 맡게 되었다는 사례가 많이 보도되었었습니다. 이제는 대표적인 코로나19의 의심 증상으로 알려졌잖아요.

[기자]
그런데 이런 후각 상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금방 회복되는데요. 그 이유를 밝혀낸 겁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후각 신경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못하고요. 후각 신경세포를 지지하는 세포와 후각 상피에 있는 줄기세포, 또 혈관 주변 세포에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후각 신경세포를 곧바로 공격하지 못하고 주변 세포를 손상시켜서 후각 기능을 방해하는 거죠.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후각 신경회로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는 게 아니므로 감염증이 치료되고 나면 이런 증상도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도 감염되면 코막힘 증상이 심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경우는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바로 후각 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반적인 코감기와는 다르게 코로나19는 코막힘 증상 없이 후각 기능을 일시적으로 떨어트린다는 점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여름철 시원한 맥주 즐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두 분 앵커도 맥주 좋아하시죠?

[앵커]
네, 저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요즘 야외에서 치맥 하는 것을 즐깁니다.

[기자]
지난주 궁금한 S 시간에 이 맥주 맛에도 과학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전해드렸는데요. 역시 맥주 애호가분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마 가장 공감하신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가 맥주를 마시고 행복함을 느끼는 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는 것이죠. 미국 인디애나 의대 연구팀이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는데요. 이온 음료를 마신 그룹과 맥주를 마신 그룹의 뇌 활동을 관찰했더니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맥주를 마셨을 때 확연히 더 늘어난 겁니다.

실험 대상자들은 각각의 음료를 15㎖ 정도인 아주 소량만 마셨는데요. 이렇게 적은 양으로도 도파민 생성이 훨씬 더 늘어난 거죠. 연구팀은 맥주 안에 있는 알코올이 아니라 맥주 자체의 맛만으로 도파민 생성을 유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시원한 맥주 한 캔이 우리 기분을 좋게 하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이번에는 2위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수중동굴인 영천동굴 소식 전해드렸죠. 이 동굴이 인근의 다른 동굴과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체 길이가 약 735m에 달하는 거로 나타났는데요. 동굴 내부의 신비로운 모습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앵커]
저도 그 영상을 봤는데 그동안 이 동굴의 길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거죠?

[기자]
영천동굴은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탐사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장 수중동굴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는 동굴 길이가 210m 정도까지 확인이 됐습니다. 바다에는 더 큰 규모의 수중동굴들이 많지만, 육지에서 특히 국내에서 이렇게 긴 수중동굴이 발견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중 탐사대를 동원해서 수년 동안 정밀조사를 한 결과, 이 동굴이 인근 영천리 곰 굴과 이어져 있어서 실제 길이가 약 735m로 확인이 된 겁니다.

내부에 물이 채워진 구간만 335m 정도 되는데요. 수심이 낮은 곳은 1m 안팎에서 깊은 곳은 17m에 달한다고 합니다. 영상으로도 만나보셨겠지만, 동굴 내부에는 석순이나 종유석과 같은 동굴 생성물들이 그대로 간직돼 있고요.

40여 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앞으로 영천리 곰 굴과 영천동굴은 교육이나 탐방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수년간의 탐사 끝에 동굴의 비밀이 밝혀진 것인데요. 사람들의 발길로 동굴 생태계가 위협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 이번 주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아무래도 예상보다 길어지는 장마에 지친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날씨와 관련된 소식들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앞서 보도로도 보셨지만, 남부 지방에는 장마가 물러가고 찜통더위가 시작됐죠. 하지만 중부 지방의 장마는 이전에 예보됐던 것보다도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장마가 이렇게 길어진 이유는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은 약하고, 반대로 북쪽의 찬 공기는 세력이 강해서 고기압의 확장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정체전선이 형성되고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기록적인 비가 내리는 거죠. 중부 지방 장마가 예보된 바로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지 않아서 장마가 끝나도 예년만큼 더운 8월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보도를 보셨겠지만, 예기치 못한 비 피해 때문에 침수와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비 피해에서 복구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동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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