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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여름 휴가 앞둔 상황…주의할 점은?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 지역 발생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 선박 발 3차 감염 사례와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브리핑,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히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지역감염 환자가 다시 증가해 29일 0시 기준으로 14명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상황부터 진단해주시죠.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기본적으로 해외 신규 유입 확진자 같은 경우는 이라크 근로자나 러시아 선박 확진자 등에 의해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른데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이틀 동안 한 자릿수를 나타내다가 어제 14명, 두 자릿수로 올라섰거든요. 이러한 등락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경향성과 이런 확진자가 방역망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하는데 종합적으로 봤을 땐 확실히 과거보단 안정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해외사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특성상 언제든지 조건만 맞으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진 여전히 방역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합니다.

[앵커]
현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서울 송파구 지인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가 나오는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 원인과 함께 이러한 소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제시해주신다면요?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 잘 아시는 것처럼 마스크 착용인데요. 소규모 지인이라던가 소규모 모임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차를 마신다든가, 음식물을 섭취한다든가 이런 상황 때문에 마스크를 벗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소규모 지인이라든가 소규모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것에 대한 대책은 기본적으로 내가 의심 증상이 있을 땐 가급적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말아야 하고요. 가급적이면 친구나 지인을 만나서 음식을 먹는 행위는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낫습니다. 왜냐하면, 마스크를 쓰고 음식물을 섭취할 순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당분간 피하시는 게 상책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거리두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제2의 대구가 되지 않을까 했던 광주지역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주말까지 안정된 상황이 이어지면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8월 3일부터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교수님 의견은 어떠신가요.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광주는 최근 5일간 확진자가 1명에 그치는 등 지역 사회 감염 확산세가 굉장히 진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보건당국에서 발표한 것처럼 8월 2일까지 지금의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다음 주부터 1단계로 낮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만약 이번 주말까지 이러한 안정세가 지속한다면 다음 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춰도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 같은 안정세가 유지되길 바랍니다. 7월 말이 되면서 학기가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1학기를 돌아보면 학교 내 감염 추정 사례는 대전 초등생 단 1건에 그칩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학교 내 감염 사례가 많지 않았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실제로 등교하면서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부분이 학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었는데요. 실제론 한 학기가 지나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전에 1건밖에 없었고 대전 사례에서도 이른바 N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마스크 착용인데 여기에 포함해서 개인 준수 방역 수칙이 중요하거든요. 실제로 마스크 착용이나 학교 정원의 1/3에서 2/3 정도만 등교하는 등 격주로 등교하게 됐는데 각 학교의 이런 대처가 잘 이뤄졌고, 그래서 큰 폭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2학기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2학기에도 지금처럼 온라인 수업과 격주 등교 조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이 부분은 교육부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가 후반기에도 지금의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나 국내나 마찬가지로요. 그렇다 보니 2학기에도 1학기와 유사한 학교 내 방역 수칙을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교육부 방침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에선 100%가 매일 등교하는 전면 등교 얘기가 나오고도 있습니다만, 전면적인 100% 등교 수업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발생하지 않았던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고요. 다만, 수도권이나 광주 지역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등교 인원의 1/3 조치 같은 경우는 2학기엔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지만 다른 지자체처럼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 내 방역 고삐를 앞으로도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제 학생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기간에 감염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특히나 방학 동안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많이 문제가 됐던 동전 노래방이라던가 PC방이라든가 이런 곳의 방문을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가게 되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을 부모님들께서 철저히 관리해주셔야 할 것 같고요. 여름 휴가철 같은 경우는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이고 현재 가장 우려하는 변수가 여름 휴가철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여름 휴가철 기간엔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 방역 준수가 필요할 것 같고 가급적 이번 여름 같은 경우는 휴가를 집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한적한 곳에서 보내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방학과 휴가철에도 방심하면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가 계절을 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계절을 좋아하는 신종이라는 말도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시죠.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이 부분은 현지시각 28일 해리스 WHO 대변인이 UN 제네바 사무소 정례 합동 브리핑에서 얘기한 부분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과 브라질을 들었는데 북반구에 위치한 미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여름이지만,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겨울이거든요. 그런데 이 두 나라를 비교해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확산세와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렇다 보니 계절이 정반대여도 확산세는 두 나라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발표한 건데,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 안 받는다는 내용은 제가 코로나19 브리핑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계절의 영향을 받습니다. 받는데 코로나19처럼 팬데믹 상황, 다시 말해 많은 사람이 감염돼 있을 땐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아도 덜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이나 브라질처럼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는 상황, 실제로 브라질은 3만 명, 미국은 5만 명을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들이 계절의 영향을 받는 게 확산세에 가려져서 마치 안 받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받아도 거의 미비하게 받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론 호흡기 바이러스는 영향을 받긴 받습니다만, 숫자가 많은 경우엔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절보다 더 위험한 것은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어디서든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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