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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라이프] 2019년 IT 분야의 주요 이슈는 무엇일까?

[앵커]
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하죠. 그래서 오늘 '스마트 라이프' 시간에는 '2019년 IT 분야의 총결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저만 빠른 건 아니죠? 2019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IT업계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주요 이슈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요. 2018년에는 디지털 리스크가 많이 부각된 한 해였다. 이렇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올해는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는 뜻인 '호사다마'와 어울리는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폴더블폰을 출시했더니 문제가 생기고, 5G 이동통신을 시작했더니 불만이 끊이지 않았죠.

안으론 타다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가 계속 논쟁에 휩싸였고요. 바깥으론 미·중 무역 분쟁이 일으킨 풍파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디지털 구독 서비스가 안착했고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해 기존에 선보인 여러 가지 기술들이 조금씩 정착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고생을 많이 한 듯한 한 해가 바로 올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호사다마'라는 말을 쓰셨는데 그만큼 IT업계 내에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했지만 그만큼 풍파도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올해 가장 큰 이슈 하면 저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떠오르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 2월에 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바깥으로 접는 메이트X 실제 제품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4월에, 출시 전 리뷰용으로 배포된 갤럭시 폴드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되면서 판매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이 사건을 보고 놀랐는지 메이트 X도 명확한 설명 없이 정식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 시기상조다, 하는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죠.

[앵커]
네, 폴더블폰은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갤럭시 폴드 같은 경우에는 100만대 이상이 팔렸다고 하기도 하고요. 이슈가 된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인터뷰]
네, 이게 원래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나오기까지 한 6개월 이상 좀 걸릴 거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조금 빠르게 9월에 재출시가 이루어졌습니다. 출시 후에도 내구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있는 편인데요. 그래도 나올 때마다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일단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메이트 X 같은 경우도 11월에 중국에서 출시가 됐는데요. 이쪽도 반응은 좋다고 하기는 하는데, 화웨이 측에서 메이트 X를 출시하기 전부터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메이트 X의 화면을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명시를 하는 바람에요. 접었다 폈다, 하는 디스플레이 특성상 온도 차에 따라 내부 물성 변화가 발생하거나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현지 언론을 비롯해 화웨이 직원마저 '미성숙한 기술의 성급한 출시다'라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좀 크게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스마트폰 디자인 변화가 적었던 만큼, 이런 변화가 반가운데요. 내년에는 더 나아진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앵커]
올해 또 다른 화두 하면 5세대 이동통신 5G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4월이었죠.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정말 갑작스럽게 앞당겨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했는데요. 전파는 2018년 말에 쐈는데, 실제 스마트폰 개통이 이뤄진 것이 2019년 4월 3일 밤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새치기하려고 하니까 저희가 먼저 해버린 거죠. 빠르게 상용화를 한 건 좋은데, 평가는 좀 많이 엇갈리는 편입니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했다'.'실내에선 잘 안 터진다','지금은 반쪽짜리 5G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틀린 비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대가 컸던 것만큼 문제점이 있어서 실망한 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했다는 점은 분명히 의미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기지국은 8만 국 정도를 구축해놨고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입자가 433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전 세계 5G 이동통신 이용자 셋 중의 한 명은 한국 사람이라는 건데요. 중국은 10월 말에야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주파수 같은 여러 가지 문제로 5G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한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한국이 확실하게 먼저 치고 나가서 '세계 최초 상용화',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국가'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그런 상황이긴 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가장 빠르게 5G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 움직임을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데요. 사실 LTE까지는 이동통신망과 스마트폰은 우리나라가 제공하지만, 통신 장비나 콘텐츠는 외국 회사들이 거의 점령하고 있었거든요. 5G 시대에는 이런 상황을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좀 해보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세계 5G 이용자가 갑자기 휙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금 잘 준비를 해둔다면 그때 좀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앵커]
선두주자가 될 거라 기대가 되는데 최근엔 소방청이나 병원 등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전반에 5G 기술을 도입하는 그런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처럼 5G 기술을 살린 킬러콘텐츠들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 IT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둘러싼 논란이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네, 그렇죠. 최근 국회 국토위에서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혁신의 상징이다, 아니다,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는 무임승차자라는 의견이 많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속도로 수용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좀 될 듯합니다.

[앵커]
개정안은 통과됐지만, 앞으로 논란이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가 하면 IT 분야의 한 부분이 아닌, 산업 전체에 영향을 끼친 사건도 있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워낙 산업이 커지다 보니까 외풍에 흔들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미·중 무역 분쟁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건 전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그런 부분이라면, 지난 7월 시작된 한·일 무역 분쟁 같은 경우에는 한국 IT 산업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겠죠.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다 보니까,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를 제한하겠다고 나선 건데요. 아직 이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큰 우려를 낳은 부분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자생력을 기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7월 당시만 해도 기억하시겠지만, 굉장히 저희가 불안감에 굉장히 많이 떨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조치가 국내 기업들에 좀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관련 기업들이 해당 품목의 수입선 다변화와 불확실성 대비에 힘을 썼고요. 국내 관련 업체와의 거래가 크게 확대된 이런 면이 있습니다.

요즘같이 요동치는 정세에서 공급회사를 한 회사에 의지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오히려 깨닫게 되는 그런 일이었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소재 국산화를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는 게 이번 사건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이제 한·일 수출규제 해결을 위해서 본격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양국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또 올해 IT 분야가 전체적으로 어두웠다고 볼 수 있지만,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드럽게 잘 진행되고 있는 분야가 있죠. 콘텐츠 플랫폼 같은 경우는 굉장히 격변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선 SKT가 운영하던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국이 운영하던 푹(POOQ)이 합쳐져 웨이브라는 서비스를 출범시켰습니다.

미국에선 디즈니사에서 만든 디즈니 플러스라는 서비스와 애플에서 만든 애플TV 플러스라는 서비스가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영화 시장 규모보다 커지면서 이미 예상된 일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 앞으로는 케이블 TV나 지상파를 수신하지 않고 모든 영상을 이렇게 인터넷으로만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 같은데요.

여기에는 올해부터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구독형 디지털 서비스 모델도 한몫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전까진 개별 콘텐츠별로 하나하나씩 사는 그런 모델이었잖아요. 이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죄다 월정액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직 콘텐츠가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좀 제한되긴 하지만, 책도 그렇고요. 영화, 음악, 심지어 게임까지, 한 달에 일정 금액만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맘껏 볼 수 있으니까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가 있는 거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쭉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OTT 서비스의 확산까지 올 한해의 IT 분야 이슈들을 돌아봤는데 내년에는 고생 끝에 보람을 맛보는 그런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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