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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본색] ① 우주에서 숙성한 와인은 어떤 맛일까?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성규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자]
술 좋아하는 분들 많잖아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술이라고 하면 소주나 막걸리가 떠오르죠.

[앵커]
네, 중국은 고량주, 일본은 사케 이렇게 생각나고 스코틀랜드는 스카치 위스키가 유명하고요.

[앵커]
프랑스는 아무래도 와인 가장 유명하지 아닐까요?.

[기자]
나라마다 대표 술이 있어서, 골라 마시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애주가들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맛의 술을 찾는 게 아마 식도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프랑스의 한 와인 제조업체가 흥미로운 실험을 추진하고 있어서 내용 준비했습니다.

[앵커]
프랑스의 와인 제조 업체가 와인을 가지고 실험을 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실험인가요?

[기자]
기본적으로 모든 술을 알코올이잖아요.

그래서 쌀이나 밀에 포함된 당분을 발효해서 에탄올을 만들면 이게 알코올이 되는 거죠.

에탄올은 탄소가 2개인 알코올을 말하는 건데 와인의 경우엔 잘 익은 포도의 당분을 발효시켜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이죠,

이렇게 알코올이 형성되면 보통 와인을 숙성시켜서 맛과 향이 서로 다른 와인을 만들게 되는데 이 맛과 향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흥미로운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저는 와인의 맛은 잘 모르지만, 새로운 맛과 향이 어떨지 궁금한데요. 어떤 실험이었나요?

[기자]
이 와인 제조업체가 선택한 방법은 지구에서 숙성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공간에서 와인을 숙성시켜보겠다는 계획을 세운 거예요.

지구 상공에는 국제우주정거장이라는 거대한 대형 과학실험 장비가 떠 있죠,

축구장 정도 크기인데,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러시아 등 16개 국가가 참여해 국제협력으로 인류가 만든 가장 큰 우주의 건축물이죠.

우주정거장의 용도는 우주공간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건데요.

예를 들면 우주 공간은 지구와 달리 우주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환경인데, 이런 환경에 우주인이 있을 때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이런 것들을 실험하기 위해서 만든 공간이에요.

프랑스 와인 업체가 우주정거장에 와인을 보낸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깐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숙성시킨 와인의 맛과 향이 궁금해서 우주정거장, 국제우주정거장에 와인을 보냈다는 얘기이군요.

[기자]
지난 4일 와인 제조업체는 프랑스 보르도산 레드 와인 12병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배달했습니다.

배달에는 미국 항공우주기업 노스롭그루먼의 사이그너스 화물선이 활용됐는데요.

사이그너스 화물선은 이번이 12번째로 국제우주정거장에 과학장비나 우주인이 사는데 필요한 용품을 나르는 화물 임무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와인 외에도 다양한 과학적 실험 장비나 용품 등이 사이그너스 화물선에 실렸죠.

[앵커]
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실험이 이루어지는 건가요?

[기자]
일단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와는 몇 가지 다른 차별점이 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우주는 무중력 공간이잖아요.

중력이 없는 상태인고 아까 설명했지만, 우주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잖아요.

와인 12병을 우주에 보냈는데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와인이 어떻게 숙성되고 맛과 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겁니다.

그래서 1년 후 와인을 지구로 가져와서 같은 기간 보르도에서 정상적인 과정으로 숙성된 와인과 비교 테이스팅을 해보면 맛과 향이 어떤 변화게 일어났는지 알 수 있겠죠.

[앵커]
우주에서 와인을 숙성하는 것도 신기한데 과연 와인의 맛과 향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이번 사이그너스 화물선 수송에는 와인 말고도 특별한 물건이 실렸다면서요?

[기자]
우주 오븐이라고 불리는 장치인데 오븐인데, 우주에서 쓰이니깐 우주 오븐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오븐을 만든 업체가요.

우주정거장에는 최대 6명의 우주인이 수용 가능한데 이 사람들도 먹어야 하는데 쿠키 같은 걸 먹을 때 지구에서처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오븐을 보낸 거죠.

우주정거장은 무중력 상태여서 일반적인 오븐은 작동하지 않는데요.

왜냐면 오븐은 열을 가열하는 건데, 지구에서는 공기가 순환하는 대류현상을 이용하지만, 우주 공간은 대류가 없기 때문에 전도 현상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에 맞는 특수 오븐을 보냈는데 관련 내용 인터뷰 보시죠.

[이안 피히텐바움 / 우주 오븐업체 사장 : 지구에서 사용하는 오븐은 공기의 순환인 대류를 이용합니다. 열이 오르면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전달합니다. 이 방법은 무중력 상태에선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도를 통해 열 포켓이 발생하도록 오븐을 만들었습니다. 열 포켓이 오븐의 중앙에 형성되면 이 포켓이 가열 역할을 하는 겁니다.]

[기자]
이 업체는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들이나 앞으로 우주여행에 나설 관광객이 우주에서 좀 더 편안하고 재미있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이걸 보냈다고 해요.

그리고 우주에서 구운 쿠키 일부는 다시 지구 가져와 지구에서 굽은 쿠키와 맛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우주에서의 생활을 연습해보기 위해서 하는 건데 일단 우주에서 왔다고 하면 비싸게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궁금하네요.

이성규[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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