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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더니 비는 언제와?…변수 커진 장마철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혜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자]
네, 요즘 장마철이라고는 하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게 비가 내린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이를 두고 '마른 장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오늘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우산을 굳이 왜 들고 나왔나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살펴보니깐 장마철인데도 누적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수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이쯤 되면 장마가 끝나야 할 시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장마는 특이한 점이 좀 있었습니다.

일단은 보통 장마가 6월 중순에 시작하는데 올해는 일주일 늦었습니다.

이를 두고 '지각 장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장마가 늦은 것도 그렇지만 강수량이 현저하게 적었습니다.

지난 6월 26일 서울에 첫 장맛비가 내렸는데요.

당시 서울의 하루 강수량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46년 동안 장마 기간 하루 평균 내리는 강수량이 23mm임을 고려하면 장맛비의 양의 확연히 줄어든 겁니다.

그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리면서 '장마'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앵커]
원래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때 장마라고 하잖아요.

비가 제대로 내려주지 않아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앞서 '지각 장마', '마른 장마'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혹시 지구온난화 등 이런 것 때문에 장마도 변한 건가요?

[기자]
네, 최근 들어 장마의 변동성이 커진 건 사실입니다.

한 달 남짓 비를 뿌리는 장마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장마의 정의입니다.

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덥고 건조한 고기압과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장마 전선은 이 기간 한반도에 머무는 일종의 '정체 전선'입니다.

그런데 최근 장마의 특성이 올해처럼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잦아졌는데요.

일부에선 이런 현상을 두고 '기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의 얼음이 녹으면 이에 따른 기류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마 전선이 예년보다 오래 머물거나 아니면 올해처럼 장마가 시시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저는 장마철에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참 좋아했거든요.

지구온난화로 장마가 안 내릴 수도 있다고 하니깐 아쉽기도 하고 우려스럽습니다.

그럼 갈수록 장마 예보가 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했다 혹은 끝났다는 예보를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게다가 장마가 끝났다고 했는데 큰비가 오거나 장마 시작도 전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실 장마철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만 앞으로 장마철의 모습도 더 많이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또 최근 북극 빙하의 녹을 확률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저희가 보도해 드렸던 내용인데요.

지구 지표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2.4도 더 오르면 9월 북극의 바다 얼음이 완전히 녹을 확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이었죠.

국내 연구팀이 예측 가능성을 높인 새로운 통계 기법을 활용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는데요.

대기나 해양, 빙하 등의 지구의 기후와 관련한 주요 요소의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새로운 통계 기법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빙하가 녹을 확률을 예측한 겁니다.

그 결과 산업혁명 전과 비교해 전 지구의 지표 기온 상승이 1.5도에 이르면 빙하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인 9월의 북극 빙하가 완전히 유실될 확률은 최소 6%로 나타났고요,

2도 상승에 따른 확률은 북극 빙하가 모두 녹을 확률이 28%, 2.4도의 경우 50%까지 치솟았습니다.

[앵커]
사실 1~2도 기온 상승이 작은 수치 같지만, 지구 차원에서 보면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을 만큼 큰 수준이라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파리 기후 협약을 지킨다고 해도 이렇게 빙하가 녹는 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파리 기후협약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190여 개 국가가 모여 맺은 조약이죠,

이 조약에는 전 지구 평균 지표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적어도 2도 미만으로 유지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예측 결과에서 기온이 2도 올랐을 때 빙하가 사라질 확률이 28%로 나왔기 때문에 파리 기후협약을 지킨다고 해도 빙하가 완전히 녹을 확률이 있다는 거죠.

연구팀은 이를 막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심각한 환경문제가 초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말 모든 국가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비가 오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근데 요즘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너무 덥고 자외선이 따가워서 밖에 다니기가 싫어지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죠.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않고 발라야 하잖아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와 B 그리고 C로 나뉩니다.

파장이 가장 짧은 C의 경우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지표면에 도달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반면 파장이 긴 A와 B는 지표면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자외선 B는 홍반을 동반하는 등 주로 피부 겉을 태우고요.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A는 피부층 깊숙이 침투해서 기미와 주근깨, 주름 등을 유발해서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외선A와 B를 꼼꼼히 차단해주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인데요.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덧발라 주는 게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화장을 하고 있다 보니 여러 번 바르는 게 힘들기도 하고 저는 귀찮아서 날씨 흐린 날은 안 바르고 나가기도 해요.

[기자]
사실 구름 낀 날에는 자칫 햇볕이 덜 해보기도 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는 분도 계신데요.

하지만 구름이 끼었다고 해도 자외선이 없는 건 아니고요.

오히려 맑은 날 구름이 하늘이 끼어 있다면 이 구름에 의해서 빛이 더 많이 산란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외선 양이 더 많을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적어도 여름에는 어떤 날씨이든지 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잊지 않고 바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자외선 A, 저 주근깨가 많거든요. 차단하기 위해서는 꼭 발라야겠는데, 구름 끼는 날도 안심하면 안 되겠습니다. 꼭 틈틈이 바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혜리 [leehr20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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