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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라이프] IT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연애 스타일

[앵커]
연인들이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밸런타인데이가 곧 다가오죠.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연애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스마트 라이프'에서는 IT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연애 스타일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안녕하세요.

[앵커]
네 반갑습니다. 최근 비혼이나 졸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그런데 또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요, 결혼뿐만이 아니라 연애 역시도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네, 그렇습니다. 일단 예전에 비해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하는 연령대도 좀 많이 달라졌고요.

특히 연애가 꼭 필요하지 않다, 연애를 하지 않는 이런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는데요. 지난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이성 교제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라는 리포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이성 교제의 심리적 연령한계가 나오는데요. 남성 같은 경우는 35살, 여성 같은 경우는 30살 정도가 심리적 한계라고 합니다.

보면 30살 이상 34살 이하의 남성의 이성 교제 비율은 31%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35세 이상 39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미혼인 사람들 중에서 14%로 절반 이하로 감소하게 됩니다.

[앵커]
뚝 떨어졌네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이때부터 연애를 잘 안 하는 거죠. 여성은 그 경계선이 조금 더 빨라지는데요. 25세 이상 29세 이하인 경우에는 41.8%가 연애를 하는데, 30살 이상 34살 이하 같은 경우는 29.5% 정도로 급감합니다.

여기에 35살 이상으로 올라가면 확 줄어요. 그래서 한국 여성의 이성 교제 연령 한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긴 한데요. 30살 이후 이성 교제와 결혼을 동일시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지 않습니까.

[앵커]
네.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쉽게 교제를 시작하지 못한다거나, 아니면 취업 준비를 위해서 이성 교제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상대 이성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연애를 안 한다 이런 것들이 있을 거라고 설명을 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연애뿐만이 아니라 결혼, 인간관계까지 이런 것들을 포기하는 'N포 세대가 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정말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결혼뿐만이 아니라 연애조차 좀 부담이 되고 있진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밸런타인데이 얼마 안 남았는데, 그렇게 들뜬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네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시장 규모나 이런 것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일본 같은 경우는 밸런타인데이 시장 규모가 약 1,260억 엔에 달합니다.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 원이 넘는 굉장히 큰 시장인데요. 이 규모가 작년부터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일본에서도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네. 여기에다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이제는 남자 상사가 후배 직원에게 '아 초콜릿 좀 줘' 같은 의리 초콜릿 같은 것을 달라고 하는 것도 성희롱의 하나로써 여겨지는 그런 문화가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더 (관련 시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이야기하면 '일본법규정보'가 발표한 설문 조사 자료가 있는데요.

여기서 보면 직장인 1,100여 명 중 한 70%가 실제로 직장에서 초콜릿을 돌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의리 초콜릿' 문화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는 여성 분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회사까지 나타났다고 하네요.

[앵커]
시장에도 그렇게 영향을 미치는 거 보니까 진짜 그런 게 현실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이성을 만나는 방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예. 굉장히 바꿨죠. 예전에는 아는 사람에게 소개를 받거나 아니면 같은 동아리나 이런 데서 만나는 분들이 많이 계셨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모바일이나 온라인 공간에서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SNS와 함께 흔히 소개팅 앱이라고 불리는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이런 변화를 좀 주도하고 있는 중인데요.

글로벌 앱 시장 분석업체 '앱 이니'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 데이팅 시장은 약 6조 원 규모로 추정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글로벌 규모는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예. 2017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시장은 약 1,000억 원 정도의 규모인데요. 실제로 2016년 iOS 및 Google play 수익 합산 기준 상위 10위권 가운데 이름을 올린 데이팅 앱들이 있어요.

이게 2016년엔 3개 정도에 그쳤거든요. 그리고 2017년엔 이게 4개로 늘었다가 작년이죠, 2018년에는 데이팅 앱이 6개 정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한국에서는 아직 이런 데이팅 앱들이 터부시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의외이긴 하죠.

[앵커]
그러니까요. 해외에서는 그렇게 데이팅 앱 사용자들이 많다는 얘기인데,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렇게까지 활성화되진 않고 있는 것 같거든요. 제 주변에서도 잘 못 본 것 같아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세대 차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일단 이미지가 바뀌고는 있는데, 한국 사회의 문화라는 부분들이 이걸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앱으로 만났다가 사고가 일어난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여성회원인 척 남성 회원한테 사기를 치면서 돈을 달라 뭐 해달라

[앵커]
금전을 요구하고.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이런 경우도 실제로 있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데이팅 앱이 형식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얼굴을 따진다거나 미리 회사 이름이나 학력을 인증해야 하는, 약간 조건 만남 비슷한 그런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같은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만날 수 있게 해준다거나 아니면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끼리 만나게 해준다거나 아니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끼리 만나는 '펫앤 러버' 같은 앱이 있는데요.

이렇게 테마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커뮤니티형 앱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말씀하신 데이팅 앱 같은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연인들을 위한 하드웨어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 들었어요. 몇 가지 소개해주신다면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사실 연애를 위한 기기라기보다는 IT 기기를 이용해서 두 사람의 관계 지속을 도와준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필로우 토크'라는 기기가 있습니다.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을 위한 장치입니다. 두 개의 팔찌와 스피커를 인터넷으로 연결한 겁니다, 이걸 베개 밑에 두고 자면 자는 동안 서로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려주는 기계입니다.

[앵커]
과하게 로맨틱한 거 아닌가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굉장히 기분은 좋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아이디어는 매우 좋은데, 실제 제작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2015년에 펀딩에 겨우 성공하고 작년 말에야 겨우 실제 제품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당장 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조금 오래된 제품이지만 '타이온 하트'라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필로우 토크와 비슷한 개념을 가졌는데요.

이 제품을 꽉 쥐면, 세게 쥔 만큼 상대방 쪽에 두근거림이 전달되는 장치입니다. 사실 실패한 제품이긴 한데요. 앞으로 5G 통신망이 활성화되면 이런 제품이 다시 한 번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커플들을 위한 재밌는 제품이 많은데요. 왜 솔로들을 위한 제품은 없는 건가 싶어요. 혹시 있나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사실 솔로는 그냥 살던 대로 살면 되니까 딱히 없는 건데요. '혼밥인의 만찬'같은 혼자 먹는 사람을 위한 앱이 있긴 합니다. 또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고요.

이 중에서도 좀 재밌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VR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데요. 이름이 '러브 레볼루션'인데요.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방과 영상 통화나 메신저를 할 수 있어요.

실제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대화를 음식인식 기술들을 도입해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정말 게임 사용자가 소리를 내면, 게임 캐릭터가 그 소리를 인식하고 반응해서 '오빠, 이거 예뻐?' 같은 반응을 해서 '아니'라고 하면 화를 내고 '예쁘다'라고 하면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얘기하며 소통하는 느낌을 주는데요.

말로 가상 캐릭터와 연애하는 시대가 곧 찾아오는 거죠. 의외로 이쪽 분야는 꽤 게임이 많아요. 많고, 여성들을 위한 게임도 많습니다. 그래서 가상 채팅 서비스와 함께 이용하면, 사실 혼자여도 이제는 별로 심심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이렇게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서 실제 연애할 때의 감정, 설렘 등을 느낄 수 있나 싶은데, 감정을 느끼더라도 아무래도 가상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네, 그래서 해외에서는 그런 외로움을 실체적으로 달래줄 수 있는 로봇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구입할 수 있는 로봇인데요. 예를 들어 '쿠보'라는 테라피 로봇이 있습니다.

사람이 쓰다듬으면 동물처럼 꼬리를 흔든다거나 반응하거든요, 폭 안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좀 위로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또, '라봇'이란 이름을 가진 로봇도 있습니다.

생명체처럼 따뜻한 체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재밌는 것은 이 로봇 같은 경우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사람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IT 기술 덕분에 연애 방식까지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별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요. 짧게 설명해 주시죠.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네. 연애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우리 말로 잠수, 고스팅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갑자기 연락을 끊고 숨는 거죠. 근데 여기에 더해 오비팅(Orbiting)이라는 새로운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락은 받지 않으면서 내가 SNS에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누른다거나, 댓글을 다는 것만 하는 겁니다.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아무튼, 이런 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얘기네요. 지금까지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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