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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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세계] 지문 분석 기술

[앵커]

사이언스 투데이의 요일별 섹션 코너, 과학수사의 세계입니다.

오늘은 지문분석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진수 현장감식요원 나오셨습니다.

오늘은 지문 분석기술에 대해 준비해 오셨는데요.

우선 사건 개요부터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2012년 가을 북한산 국립공원내 응봉능선 아래 약 9부 능선 절벽 나무 밑둥에 걸려 있는 백골화 된 변사체가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사건입니다. 이런 경우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신원확인입니다.

범죄여부, 사고사 등의 사망원인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신원확인이 사건 해결의 시작이자 키 이거든요.

이 사건의 경우 변사자는 사망한지 오래되어 백골화 되어 있는 상태여서 신원확인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지문에 의한 신원확인인데요.

백골화 된 상태는 지문 채취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살점 자체가 남아 있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다행이 이번 사건의 경우 우측 손 부분만 완전 건조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오랜시간 건조된 상태로 남아있는 지문은 상태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지문이 있는 부분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정의 기법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사건의 경우도 매우 상태가 좋지 않아 3일간의 복원 작업과정을 필요로 했고요.

그 결과 신원이 확인되어 사건이 해결되게 된 것입니다.

다행이 범죄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명된 사건입니다.

[앵커]

강이나 바다에서 숨진 사람의 지문 채취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은데요.

숨진지 오랜 시간이 지나 건조된 상태의 지문도 분석이 어려울 것 같고요.

어떤 과학적 방법이 적용되나요?

[인터뷰]

목욕탕에 오래 들어가 있다 보면 피부가 쭈글쭈글 해지죠.

이처럼 피부가 물에 접촉되어 있는 시간이 길면 특히 손가락 끝에 주름이 많이 잡히게 됩니다.

또 오늘 소개해 드린 사건의 경우처럼 수분이 공급되지 않고 증발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건조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는 손톱이 자란 것처럼 딱딱해져 있습니다.

두 가지의 경우 조금 반대의 상황인데요.

물에 의해 불은 지문의 경우는 건조 후 작업을 하고요.

건조된 지문의 경우는 반대로 물에 불린 후 작업을 합니다.

먼저 물에 불은 지문을 복원하는 방법은 고온습열처리법, 일명 쓰나미 지문채취 기법이라고 합니다.

동남아에서 쓰나미에 의해 관광객들이 사망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과학수사요원들이 신원확인을 위해 사용했던 기법이라 그렇게 부르곤 합니다.

이 방법은 우선 지문에 묻어 있는 오염 물질을 제거 후 고온의 물에 잠시 담가 둡니다.

그 후 다시 알코올로 닦은 후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서 신속히 말립니다.

이 과정에서 물에 불은 손가락을 다시 뜨거운 물에 담그는 이유는 뜨거운 물에 의해 손가락의 지문 부분이 팽창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쭈글쭈글해진 부분을 펴기 위한 방법이죠.

이런 방법의 과정으로도 주름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주사기를 이용해서 지문 부위에 물을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고무밴드 등을 손가락 마디에 묶은 후 주사기로 물을 주입하면 지문 부분이 팽창하게 되어 주름이 제거됩니다.

이런 작업을 거쳐 최상의 상태로 만든 후 지문채취를 하여 신원확인을 하게 됩니다.

건조된 손가락의 경우도 같은 원리에 의해 작업이 진행 됩니다. 상태에 따라 조금 다른 과정이 개입되긴 하지만 오물을 제거하고, 물에 담궈 부드럽게 만들어 준 후 팽창시켜 지문을 복원하는 원리입니다.

참고로 사람의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나눠집니다.

화상 등에 의해 살갗이 살짝 벗겨지는 경우 안쪽에 벌겋게 살이 드러나는데 그게 진피입니다.

표피층에 일반적인 지문이 형성되어 있고, 표피하단의 진피층에 지문의 골이 표현되어 분열하며 표피로 상승되어 결국 두 개의 지문이 형성됩니다. 한마디로 같은 지문이 두 번 겹쳐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물에 불은 지문의 경우 통계적으로 보면 1~3일 정도 경과된 경우 표피지문 채취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3~10일 정도 경과된 경우는 인양 당일 바로 지문채취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패 진행으로 표피가 완전히 박리되어 진피가 현출될 때 지문채취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10일 이상 경과된 경우 진피 현출 시 지문채취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문으로 신원확인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상에서 사고 등이 난 경우 사망자의 신원을 쉽게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동남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했죠?

그 당시 우리나라 과학수사 요원들이 현지로 가 지문을 분석한 것이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후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기법이 외국의 학술지 등에서 발표되었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2004 년에 발생한 사고였죠.

당시 사망자가 꽤 많았었고.

그 중에 우리나라 사람도 있었고요.

사고 발생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자들의 신원확인이었습니다.

나라마다 자국민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파견 했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문 전문가를 파견하였고, 신원확인을 위해 방금 전에 말씀드린 고온처리 기법으로 지문을 복원하여 가장 빠른 시간에 사망자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전 세계에서 현장을 보도하고 있었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빠른 시간 안에 사망자의 지문복원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였던 것 자체가 이슈가 되었을 겁니다.

그때 그 기법이 전파 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외국에서도 이미 사용하던 기법이었을 수도 있지만 학술지 등에 소개된 것은 그 이후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과학적 지문 분석은 용의자 인적 사항을 밝혀내는 것부터 사망자 신원확인 등 매우 다양하게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지문이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아주 많습니다.

특히 보안관련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죠.

엊그제 뉴스를 보니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고 하더군요.

지문에 의한 기술은 이미 보편화, 상용화 되었는데요.

경찰이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는 현장에서 발견된 범죄 용의자의 신원확인 및 피해자의 신원확인, 그리고 재난사고 등에 의한 사망자 신원확인, 변사자의 신원확인, 여기서 변사자란 부자연한 사망으로 그 원인이 분명하지 아니하여 범죄로 인한 사망의 의심이 있는 사체를 말합니다.

그리고 행려환자, 인적 도용자의 신원확인 등에 활용됩니다.

근데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고 있지만 결국은 범죄현장과 사고현장에 관련된 사람의 신원확인이 전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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