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위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 전체를 처음으로 해독해냈습니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최근 유방절제수술을 받아 화제가 됐습니다.
더 놀라운 건 치료가 아닌 예방 차원이었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를 통한 위암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유전자 돌연변이 130만 개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는 암을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인터뷰:김성진, 차병원 차암연구소 소장]
"유전자 전체의 돌연변이를 알게 되면 어떠한 유전자가 위암을 일으키고 어떤 유전자가 각 사람마다 다른 암에 대한 형질을 나타내는지를 판단할 수 있으니까..."
이 자료를 활용하면 환자의 위 조직을 떼어낸 뒤 유전자 검사를 해서 암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미 수술받은 사람은 재발 가능성을 점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 유전자가 있다면 적극적인 예방 치료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양한광,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 정보를 찾아내겠죠. 그것의 변화 여부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검진도 하고 나아가서는 예방적으로 장기를 절제할 수 있는 게 가능하죠."
연구팀은 돌연변이의 70%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앞으로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도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자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게놈 리서치'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호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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