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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피지, 기후변화로 마을 사라질 위기


[앵커]
최근 세계 곳곳의 이례적인 폭염과 폭우 등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 소식 자주 접하실 텐데요.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한 마을은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마을이 아예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박재협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피지 수도 수바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정도 달리면 인구 9백 명의 작은 해변 마을에 도착합니다.

푸른 산호초가 자라야 할 바닷속에는 검은 암초가 가득합니다.

하얀 모래로 뒤덮였던 해변은 사라진 지 오래.

아이들은 백사장이 아닌 자갈밭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이 모래를 다 쓸고 내려가 이제는 나무뿌리가 보일 정도입니다.

[타니야랑 오네라라 / 피지 나마타쿨라 : 마을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흙이 쓸려 내려가고 해변 유실로 씻겨 내려가 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울과 해안 주변에서 사는 마을이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옆 마을 상황도 마찬가지.

해안가에 집을 지을 당시만 해도 바다와 마을의 거리가 꽤 멀었지만,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안선이 침식되면서, 삶의 터전과 바다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워졌습니다.

만조 때, 전에 없던 큰 파도가 형성되면서 집 안까지 바닷물이 침범해 온 적도 많습니다.

[라사로 / 피지 나볼라 : 지난 2년간 높은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저희 집안까지 들어 왔습니다.]

이 지역에 20년째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조남건 씨는 마을의 변화를 지켜보며 눈앞의 현실로 닥친 기후 위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조남건 / 피지 나볼라 : 이곳에서 20년 이상 있었기 때문에 마을의 모습을, 변화되는 모습을 봐왔거든요. 밀려들어 오는 파도가 집 안까지 밀고 들어 올 때가 있거든요. 그런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거예요.]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영국 정부의 원조를 받아 해안선 주변에 방파제를 건설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1세기 안에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마을이 통째로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인 주민들,

기후 변화를 인류 전체의 시급한 생존 문제로 함께 인식해 주길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이노시 쿠리드라니 / 피지 나마타쿨라 : 저기 자갈로 덮여 있는 곳에 산호초가 있었어요. 물고기도 서식했었죠. 지금은 다 없어져 버렸죠. 기후 변화 때문에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선 저희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피지 나마타쿨라에서 YTN 월드 박재협입니다.








YTN 박재협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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