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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합의 '찔끔'..."바이든에 모욕적 수준"


[앵커]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껄끄러운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까지 했는데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되레 증산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정치적 모욕적 수준의 미미한 증산량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가 정례 회의를 열어 원유 증산량을 논의했습니다.

OPEC+는 성명에서 다음 달(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7월)과 이달(8월) 증산량인 하루 약 65만 배럴의 15%에 불과한 양으로 증산량이 크게 후퇴한 것입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글로벌 수요의 불과 0.1% 증산에 그쳤고, 현재 국제 에너지 위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의 증산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증산을 위해 껄끄러운 관계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의미가 없었고 정치적으로 거의 모욕적 수준"이라고 평가한 석유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질문:대통령이 모욕이라고 느낄만한 증산량 아닌가요?) 중요한 사실은 석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 중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사우디 등 중동 지역) 순방을 발표하신 이후로 계속해서 하락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의심받는 사우디를 국제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는데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 대신 주먹 인사까지 나누며 증산 로비를 적극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바이든의 방문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접촉하며 증산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일찌감치 선을 그어왔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최대 생산 능력치인 하루 1,30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넘어서는 추가 생산은 불가능합니다.]

미국은 심지어 OPEC+의 정례회의 전날 산유국의 석유 증산을 끌어내기 위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무기 수출을 승인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취하기도 했는데 OPEC+의 이번 결정은 되레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다음 OPEC+ 정례 회의는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인데, 향후 증산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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