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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 어린이 급성 간염 비상...20개국 220여 명 보고


[앵커]
유럽에서 주로 보고됐던 어린이 급성 간염 사례가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최근 한 달 새 의심 환자 수가 220명을 넘어섰습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나 장기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최근 어린이 3명이 급성 간염 증세를 보여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된 어린이 급성간염 의심 사례는 현재 220여 건에 이릅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주로 보고됐는데, 어느새 20개국으로 늘었습니다.

[타릭 자사레빅 / WHO 대변인 : 대부분은 유럽 지역이었지만 미주 지역, 서태평양, 동남아시아에서도 감염 사례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어린이 환자들은 대체로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뒤 급성 간염으로 이어졌습니다.

황달 증상도 동반됐지만, 기존 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엔리크 페레즈 / 범미보건기구(PAHO) 관계자 : 실험실 검사 뒤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A, B, C, D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배제됐습니다.]

어린이 환자 중 4명은 간 손상이 심각해 숨졌고 10명 이상은 간 이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와의 관련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 절반 정도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간까지 손상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원인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부 노출이 줄면서 면역체계가 약해져 바이러스에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겁니다.

WHO는 조사팀을 꾸려 식중독이나 약물, 금속과 같은 비감염성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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