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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은 요양시설을 구하지 못했다"


[앵커]
YTN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2년을 맞아, 바이러스 앞에 무너진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현실과 그로 인한 취약계층의 고통을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2년간 가장 큰 희생을 치렀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 큰, 노인 요양시설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2월 이른바 '신천지발 감염'이 요양원을 덮쳤습니다.

보건당국은 시설 봉쇄를 결정했고, 노인들이 건물 안에 갇혔습니다.

[심묘락 / 서린요양원 간호부장 : (2020년) 2월 28일 그때는 오니까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들어가겠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못 들어가게 하시는 거예요. 공무원들이… 그러면 저 안에 계신 어르신들은 어떡하느냐고… 그래서 제가 그냥 들어갔어요.]

그녀가 마스크 한 장에 의지해 목숨을 걸고 걸어 들어간 이유는 코호트 격리의 끝이 비극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임승관 / 경기도 안성의료원 원장 :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위험하고요. 기저질환 있는 사람이 위험해요. 그 두 가지 위험요인이 겹쳐 있는데 심지어 감염 전파 위험 요인까지 겹쳐 있어요. 공동생활을 하죠. 협소한 공간에서, 그게 어딥니까? 요양원, 요양병원, 재가노인센터, 장애인 시설 같은 곳이라고요.]

그래서 대유행의 불길은 대부분 요양시설을 타고 크게 번졌습니다.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제때 분리되지 않아 감염 확산 가능성이 여전한 상태인 데다, 종사자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방역 당국이 치료 병상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2년간 요양시설은 외롭게 싸웠습니다.

[심묘락 / 서린요양원 간호부장 : 근처에 있는 병원에 입원시켜달라고 사정사정해도. 코로나 발생한 시설에서 계시는 분은 입원 못 시킨다고 그래서 입원을 안 시켜주고….]

[임승관 / 경기도 안성병원 원장 :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설치된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병상을 지정해 줄 때까지 집에서 머물러야 해요. 어르신들이 그 안에서 때로는 생명을 잃으시잖아요. 산소도 없는 곳에서 숨찬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즉, 한국의 K 방역으로는 요양원, 요양병원을 구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급속한 고령화로 요양시설은 급증합니다.

돌봄 노동자들도 고령자가 많습니다.

노인 복지가 대규모 시설에 의존하는 한, 앞으로도 감염병 확산의 가장 약한 고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승관 / 경기도 안성병원 원장 : (요양시설 감염시) 확진자, 확진될 수 있는 사람, 확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눈다면, 두 그룹은 밖으로 나와야 해요. 그 공간 안에서….]

요양시설이 고립되지 않도록, 감염의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공공병원이 뒤를 받쳐 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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