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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펫생활] 고양이 귓병 '외이도 폴립'…진단과 수술법

[앵커]
요즘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 많을 텐데요.

반려묘의 귀에서 고름이나 진물이 나온다면, 한 번쯤은 '외이도폴립'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단순한 귓병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종양이 커지면서 몸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슬기로운 펫생활에서는 귀종양이라 불리는 '외이도 폴립' 진단과 수술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 귀에서 고름이나 진물이 나와서 긁어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어요

[해설]
길고양이 출신 밤톨이의 귀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증상! 밤톨이의 귀에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요?

- 지금 코하고 귀에 문제가 있는 거로 보이는데 무언가 같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해설]
밤톨이의 귀에 생긴 질환에 대해 지금 슬기로운 펫생활에서 알아봅니다. 최근 길고양이를 임시보호하게 됐다는 한 가정을 찾아갔습니다. 고양이의 건강에 걱정이 많다는데요.

- 안녕하세요~
피디 - 혹시 제보해 주신 밤톨이네 맞나요?
- 네, 맞아요! 들어오세요~

[해설]
임시보호를 맡은 최이레 씨를 만났습니다

피디 - 밤톨이는 지금 어디 있어요?
- 밤톨이 안쪽에 있어요~ 여기요!

[해설]
구조된 지 약 2개월 째라는 고양이, 오늘의 주인공 밤톨이입니다.

이레 씨는 갈 곳 없이 거리를 떠돌던 밤톨이의 임시보호를 자처했다는데요. 밤톨이의 건강이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최이레 / 밤톨이 임시보호자]
원래 ‘네즈’라는 (다른) 길고양이를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그 친구를 만나러 간 날 우연히 밤톨이를 보게 돼서요. 밤톨이가 아픈 모습을 보고 마음이 쓰여서 밤톨이를 데리고 오게 됐어요.

오랜 거리 생활로 몸 곳곳이 상한 상황, 임시보호자를 만나고 나선 다행히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밤톨이에게 큰 문제가 하나 남았다고 합니다.

[최이레 / 밤톨이 임시보호자]
밤톨이가 외이도 폴립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고요 한 달 전에 검진을 받았는데 (귓속에) 종양이 커지면서 기우뚱하면서 걷고, 귀에서 고름이나 진물이 나와서 딱지가 생겨서 긁어서 피가 나고 약간 호흡기도 불편한 문제가 있어요

[해설]
외이도 폴립이란, 외이도에 염증성 세포로 이뤄진 종괴가 생기는 질환인데요.

현재 밤톨이의 경우, 외이도 안에 폴립이 발생! 염증성 세포인 폴립은 구강과 비강, 비인두에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외이도 폴립으로 인해 귀에 염증이 심해져 고통받고 있는 밤톨이 귀에서 진물과 고름이 흐르고 검은 딱지까지 떨어지는데요

설상가상! 심지어 밤톨이에게 구내염까지 나타났다고 합니다.

- (턱이) 거뭇거뭇한데 침 닦는 걸 되게 싫어해요

[해설]
귀와 입에서 생긴 각종 염증으로 통증이 심할 녀석, 그래서 임시보호자는 더욱 밤톨이의 끼니를 신경 쓰게 됐다는데요. 물에 불린 사료를 얇은 접시에 덜어서 급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이레 / 밤톨이 임시보호자]
구내염 때문에 그릇에 입이 닿으면 (밤톨이가) 너무 아파해서요. 이렇게 (사료를) 산처럼 쌓아서 위에만 살짝 물어서 (먹을 수 있도록) 아픔을 최대한 덜 수 있게 급여하고 있어요

- 밤톨아 밥 먹자~

[해설]
구내염의 통증 때문에 불린 사료를 먹는 것조차 쉽지 않은 밤톨이, 그 고통이 정말 상상이 안 가는데요.

피디 - 이렇게 밤톨이가 힘들어하는 거 보시면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최이레 / 밤톨이 임시보호자]
그렇죠. 먹는 거라도 잘 먹었으면 좀 더 면역력이 높아지고 건강할 텐데 먹는 거부터 힘드니까 마음이 좀 많이 아파요

[해설]
몸 곳곳의 염증으로 진물이 나는 상태, 고양이의 특성상 그루밍을 계속하기 때문에 털빛까지 변색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임시보호자를 만나 기본 검사는 마쳤다는데요. 남은 건 밤톨이의 정밀 검사와 치료뿐입니다.

[최이레 / 밤톨이 임시보호자]
밤톨이를 알게 되고 검사를 하게 된 이후로 여러 군데가 안 좋아서 치료를 해주고 싶었는데요. 비용이 너무 많이 나와서 현실적인 부분에서 (바로) 치료를 해주기가 어려웠어요

[해설]
밤톨이와 임시보호자의 사연을 듣고 한 동물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지원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최이레 / 밤톨이 임시보호자]
밤톨이는 제가 처음 임시보호한 고양이여서 마음도 많이 가고 걱정도 많이 되는데요 내일 병원 가서 진료 잘 받고 건강하게 앞으로 생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병원 내원 이후에도 밤톨이는 긴 치료가 예상되는데요. 이레 씨는 그 과정을 보호자가 되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밤톨이는 외이도 폴립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밤톨이의 검사와 치료를 지원해주기로 한 동물 병원! 떨리는 마음으로 밤톨이와 이레 씨가 동물 병원을 찾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밤톨이의 구조자도 동행했는데요. 그저 밤톨이가 건강히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밤톨아! 잘할 수 있지~?

[최이레 / 밤톨이 보호자]
밤톨이가 그동안 많이 아팠는데 빨리 치료받아서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해설]
드디어 밤톨이의 진료 차례가 됐는데요.

[이재희 / ‘R’ 동물 병원 수의사]
오늘은 혈액 검사를 주로 하고요. 요즘엔 우리 사람들도 코로나 때문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많이 하잖아요. 고양이들도 15개의 호흡기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원 검사가 있어요. 그 검사를 해서 결과를 보고 (치료 방향을) 진행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해설]
우선 감염병 여부 파악이 급선무인 상황!

[이재희 / ‘R’ 동물 병원 수의사]
밤톨이가 여러 가지 상황상 감염성 질환이 걸려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그것들을 알아보는 감염원에 대한 PCR 검사를 할 거고요

[해설]
PCR 검사란, 분비물을 통해 호흡기 감염 질환의 원인을 추적하는 검사인데요.

만약 밤톨이가 호흡기 감염 질환에 걸렸다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제발 아니길 바라보는데요. 바로 곧바로 밤톨이의 PCR 검사를 하고, 기본적인 채혈과 엑스레이, 구내염이 있는 구강까지 살펴봅니다.

밤톨이는 감염병 여부를 기다리며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시 입원을 하기로 결정됐는데요.

[이재희 / ‘R’ 동물 병원 수의사]
감염원에 대한 검사에서 감염원이 양성이 나오면 감염원 치료를 할 거고요. 감염원이 없다면 CT(전산화 단층 촬영) 검사를 해서 귀 쪽에 종괴가 있는지 없는지, 종괴가 있다면 어떻게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해설]
입원하는 동안 염증 수치를 낮춰주는 치료 또한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 밤톨아 치료 잘하고 있어.~

[해설]
많은 검사와 치료를 씩씩하게 잘 버텨주고 있는 밤톨이! 며칠 뒤, 밤톨이의 감염에 음성 판정이 났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곧바로 외이도 폴립을 알아보는 CT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CT 촬영은, 몸의 단면을 영상화해 밤톨이의 귀 안 구조물을 좀 더 명확히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김영환 / ‘R’ 동물 병원 수의사]
귀가 지저분했던 쪽으로 염증 반응이 심하게 있고요. 고실이라는 고막 안쪽에 있는 구조물에도 액체가 차 있고요

[해설]
현재 밤톨이의 오른쪽 귀는 외이도 폴립으로 가득 막혀있으며 왼쪽 귀에는 중이염까지 나타나 고실에 물이 찬 상황! 밤톨이의 검사 소식을 듣고 보호자가 달려왔습니다.

[이재희 / ‘R’ 동물 병원 수의사]
지금 밤톨이가 귀 때문에 매우 불편해하고 거기에 긁는 행동을 보이니까요. 오른쪽 귀의 종괴는 빨리 제거를 하고 종괴는 조직 검사를 의뢰해서 악성 종양인지 양성 종양인지 구분을 해보고요. 수술까지 잘하고 저도 계속 같이 볼 거니까요. 밤톨이의 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같이 노력하시죠

[해설]
밤톨이의 오른쪽 외이도 폴립 제거 수술이 결정됐는데요. 외이도 폴립 제거 수술은 수직, 수평 외이도에 발생한 종괴를 직접 절단해 꺼내는 외과적 치료 방법입니다. 밤톨이의 경우, 전 발치 수술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외이도 폴립에 구내염까지 동반한 상태, 과연 밤톨이는 무사히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을까요? 수술 전, 밤톨이가 보호자와 짧은 면회를 합니다

- 기다릴게.~ 기다릴게!

[해설]
찰나의 애틋한 만남이 끝나고, 수술을 위해 마취실로 옮겨지는 밤톨이. 이제 보호자에게는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만이 남았는데요.

피디 - 밤톨이가 수술에 들어갔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최이레 / 밤톨이 보호자]
밤톨이가 나이가 많은데 끝까지 잘 해내고 왔으면 좋겠어요

[해설]
이제 본격적으로 밤톨이의 외이도 폴립 제거 수술이 시작됐습니다!

의료진은 2개의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더욱 집중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데요.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귀 쪽 신경을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안면마비가 올 수 있어 고난도 수술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귀에 종괴가 가득 차있어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계속해서 종괴와의 싸움이 이어지는데요.

하지만 이내 밤톨이의 귀를 막고 있던 종괴들이 모두 제거됩니다!

각종 염증을 일으킨 문제의 종양들이 말끔히 제거됐는데요.

곧바로 밤톨이의 전 발치 수술까지 진행합니다.

밤톨이가 나이가 있으므로 여러 번 마취하게 되면 전신에 무리가 올 수 있어 마취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밤톨이의 발치까지 완료된 모습!

과연 밤톨이의 외이도 폴립 제거와 전 발치 수술은 모두 잘 끝난 걸까요?

[김세훈 / ‘R’ 동물 병원 수의사]
왼쪽 귀 안에 있던 종양을 잘 제거했고요. 종양이 막고 있던 귓구멍을 바깥과 개통되게 잘 성형수술해줬습니다. 그래서 수술은 잘 된 것 같고요. 상처만 잘 아물고 덧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설]
귀 안에 있던 종괴를 제거하고 귀 모양 성형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됐습니다.

또 다른 문제였던 구내염도 전 발치로 해결됐는데요! 길었던 수술 이후, 보호자와 밤톨이가 다시 상봉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며 아직 회복하는 중인 밤톨이

- 밤톨아~

[해설]
보호자는 그런 밤톨이가 애틋하기만 한데요. 귀에 있는 종양을 제거하고, 염증으로 고통스러웠을 구강 내 이빨을 모두 발치한 밤톨이, 힘든 수술들을 모두 기특하게 잘 버텼습니다.

Q. 수술 후, 밤톨이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밤톨이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해설]
오랜 거리 생활로 인해 외이도 폴립과 구내염을 앓았던 밤톨이, 지금의 보호자를 만나 밤톨이의 삶은 다시 시작됐는데요. 앞으로 찾아올 밤톨이의 건강한 날들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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