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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에 부정확한 산소포화도 측정기"...코로나 환자 위험 증가

[앵커]
코로나19 환자에게 꼭 필요한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기의 정확도가 피부색이 짙은 유색 인종의 경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결함이 유색인종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높인다며 전 세계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손가락에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옥시미터' 장비를 끼고 있습니다.

빛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측정하는 의료 장비로,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는 중요한 장비입니다.

그런데 이 옥시미터가 흑인 등 피부색이 짙은 인종에겐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통계청이 코로나19로 인한 영국 내 중환자실 입원자 중 흑인과 남아시아계가 백인에 비해 유독 많은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올해 3월까지 중환자실 입원자 중 흑인과 아시아계의 비율은 28%로, 이들이 전체 영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배가 많았습니다.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 같은 결함이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백인 위주로 의료장비가 만들어지며 벌어지는 제도적 인종 편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비드 자비드 / 영국 보건장관 :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살펴봐야 합니다. 의료장비의 인종 편향은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자비드 장관은 의료장비의 인종 편향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위험에 처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전 세계적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측과 이미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의료 체계 전반의 편향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은 의료 체계에서 남녀 성별에 따른 편향 문제도 살펴보고 있으며, 내년 1월 말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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