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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리호 발사…세계 7번째 발사체 보유국 될까?

■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앵커]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드디어 오늘 오후 발사됩니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고, 누리호 개발의 의미는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누리호는 오늘 오후 4시쯤에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미 발사대로 이동해 기립했는데요. 오늘 발사 전까지는 어떤 과정이 남았나요?

[인터뷰]
발사 당일에는 발사에 필요한 기기 점검과 준비를 마치고 발사 4시간 전부터 산화제와 연료를 주입합니다. 발사 여부를 결정하고 로켓 기립 장치가 철수하고 발사예정 10분 전부터는 발사운용과정을 시작합니다.

[앵커]
발사를 좌우하는 첫 번째 조건이 날씨인데, 우선 오늘 날씨는 좋다고 하죠. (당일 날씨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 그럼 기상 상황 외에 발사를 결정짓는 변수는 어떤 게 있나요?

[인터뷰]
발사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분석하여 경중 여부에 따라 발사 여부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산화제 연료 공급계통의 문제라면 매우 중대한 문제이므로 발사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누리호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는 정확히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나요?

[인터뷰]
이번 발사는 지난 11년 동안 우리나라가 노력을 기울인 “우주발사체 독자개발 능력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후의 결과물인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과정입니다. 내년 2022년 5월에 2차 발사도 예정되어 있어 이번 발사는 기술적인 최종점검과 성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발사체가 발사되면 각 부품의 작동상태와 목표 고도에서 단 분리 등의 이벤트가 계획대로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이 차질 없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성공적인 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지상에서 아무리 많은 시험을 했음에도 발사체는 직접 쏴보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고 하던데요. 실제로 발사를 한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중요한가요?

[인터뷰]
발사체는 수십만 개의 정밀 부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3500C, 100기압의 압력, 그리고 매우 빠른 속도의 유동이 관련된 거대한 불덩어리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따라서 로켓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떤 조그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발사라는 과정을 통해 완벽한 작동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번 발사는 그 과정이라 보시면 됩니다.

[앵커]
누리호가 오늘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자체 발사체를 보유한 나라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실용적인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 경험이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우주개발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북한, 이란 등이 이에 해당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여 1.5톤급 위성을 600~800KM 궤도에 투입하여 활용하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사체 발사를 성공리에 우리나라는 마무리한다면 세계 7번째로 실용위성 발사 능력 보유국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자체 개발한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인터뷰]
로켓은 초고온, 초고압, 초고속의 물리현상을 포함하고 있는 일종의 “불덩어리”라고 할 수 있어 조그만 실수라도 매우 커다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들은 이런 발사체 기술을 국가의 중요한 자산으로 분류하여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려면 처음부터 모든 설계/개발 과정을 반복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시행착오는 필수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개발은 많은 노력뿐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기술적인 실패도 함께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이유로 발사의 성공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만약 발사에 실패하더라도 분명 얻는 건 있겠죠?

[인터뷰]
이번 발사에서 무엇인가가 잘못된다 하더라도 다음 발사가 내년 5월에 예정되어 있어 이를 반영하여 다시 한 번 더 발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앵커]
누리호는 12년 동안 30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해 부품 하나까지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발사체입니다. 누리호 개발과 발사가 산업계, 나아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누리호 발사는 그동안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우주개발의 마지막 필수조건인 우주발사체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그동안 노력한 발사체, 위성, 지상국 등의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었으므로 이제는 본격적으로 어떤 우주개발을 할 것인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적으로는 선진국들만의 영역이었던 우주개발을 우리나라도 함께 할 수 있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국가만이 주도하는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우주개발이 일반 사람들이나 산업체도 함께할 수 있는 우주개발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그 밖에도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수학/과학 등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머지않아 누리호 세대라는 새로운 미래세대도 나타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YTN 사이언스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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