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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추석 귀성 행렬 시작…연휴 간 감염 확산 우려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연일 2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가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수도권 주간 평균 확진자가 1,300명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의 4차 유행이 유행세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델타 변이가 주도하면서 전파력이 높은 부분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4단계를 적용한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국민, 시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있다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피로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백신 인센티브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허용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백신 인센티브가 적용되다 보니 경각심 완화로 이어지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각심이나 피로감이 확산과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싱가포르 상황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달하는데 이 단계가 되면서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과거에는 봉쇄수준의 방역 정책을 취하다가 최근에는 일정 부분 완화를 하면서 현재 우리나라 수준의 방역 강도를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실제로 오랫동안 봉쇄수준으로 방역정책을 펼쳤던 싱가포르에서 피로감이 증가했던 부분, 그리고 일정 부분은 우리나라의 인센티브와 같은 안이 적용되면서 경각심 완화로 이어져서 최근에 큰 폭의 확진자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나라에서도 피로감 증가와 경각심 완화가 큰 원인이 아닐까. 이런 부분들이 특히 4단계가 오랫동안 적용된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로 전국적 감염 확산의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전국적으로 확산의 우려가 큰 상황은 맞습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작년 추석대비 이동량 3.5% 정도 증가하면서 3,226만 명 정도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우 큰 규모의 인구이동이 있다 보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거의 명절 때는 실제로 명절 이후에 큰 폭의 확산은 없었습니다.

다소 확산이 증가하는 양상은 있었지만 큰 폭의 확산은 없었는데 이번 추석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델타 변이가 이번 유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큰 폭의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예약날짜보다 앞당겨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이 결정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 부분은 당초에 우리가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 3주, 모더나 4주, 아스트라제네카는 4주 정도의 1차 접종 간격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원래 환원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1차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더 좋은지 아니면 백신 간격을 줄이는 것이 좋은지 이 부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이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1차 접종 간격을 줄이는 것, 그리고 원래대로 시행하는 것이 바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일단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면 원래 접종 간격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고 더군다나 이 잔여 백신 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차 접종도 허용하는 방책이 도입되는 부분인데 이러한 부분으로도 어쨌든 잔여 백신, 소중한 백신을 버리는 것보다는 빨리 접종을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복합적인 부분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18세에서 49세에 해당하는 연령대들이 개인 사정에 맞춰서 1차 접종 일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물음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명절이 시작되기 전 백신을 맞았다면
명절 연휴 동안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땐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인터뷰]
전제로 봐서는 지난 학기 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석 연휴 직전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상 반응이 추석 연휴에 일어날 경우에는 마땅히 방문할 의료기관이 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보건당국에서 응급실 의료기관 507개를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만큼 일단 이상 반응이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을 하게 되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응급실 운영에 대한 정보 같은 경우는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을 확인해서 심각한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15만 건, 3만 건이 보고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까요?

[인터뷰]
글쎄요. 생리불순이나 부정 출현의 경우에 이 백신과의 인과성이 어떠냐는 부분이 한동안 논란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 부분을 잠정적인 이상 반응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현, 특히 생리와 관련성이 있는 부분들이 자궁 내막과 관련성이 있고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자궁 내막에 있는 면역 세포들이 활성화되면서 이상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타나는 반응이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인데, 실제로 정확히 집계는 안 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장기화하지 않으면 크게 우려스럽지 않으리라고 추정은 합니다만, 이게 정말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인지, 그러면 장기화라는 것이 얼만큼을 의미하는 것인지가 과학적으로 정확히 입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현재 수준에서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장기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원래 이 부분과 가장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앞으로 여성 분들이 어떤 불임이나 난임으로 이어질까 봐 우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료계 차원에서의 과학적 규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스로 몸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야겠습니다. 홍콩에선 10대 청소년의 심근염 부작용 때문에
화이자 2차 접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앞서 영국 전문가들도 12∼15세에게는 1회 접종을 권고했는데요, 우리도 참고할 필요가 있을까요?

[인터뷰]
우리나라 데이터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해외사례를 참조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데, 일단 소아 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이 해외에서도 명확히 방침이 정해진 부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일단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을 맞았을 때 소아 청소년들에서 심근염 발생 비율이 높은 부분, 반대로 얘기하면 실제로 젊은 층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도 심근염 발생이 나오거든요.

최근 데이터를 보면 백신 접종에 의한 이상 반응 보다는 감염했을 때의 젊은 층의 심근염 발생 비율이 6배 높다고 하므로 일단 소아 청소년들도 백신 접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것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더나 같은 경우는 화이자 보다도 높은 용량을 쓰기 때문에 용량을 줄여서 특히 화이자 같은 경우는 소아 청소년들에게는 저용량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보다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을 하루빨리 도입해서 소아 청소년들에게 접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해외사례를 감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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