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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펫생활] 심한 피부 상처 길고양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까?

[앵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보살펴주는 사람을 캣맘, 캣대디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은 단순히 밥만 챙겨주는 게 아니라 위험에 빠진 길고양이를 구조하고 임시보호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한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의 치료비까지 감당하긴 쉽지 않은데요. 안타까운 사연에 한 동물병원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상처 입은 길고양이 수술에 나섰다고 합니다. 오늘 슬기로운 펫생활에서 길고양이 외상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길 위를 떠돌던 고양이, 흰둥이. 장마를 앞두고, 그런 흰둥이가 급하게 구조됐습니다! 흰둥이의 목에 생긴 심각한 상처 때문인데요. 과연 흰둥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심각한 피부 외상을 입은 길고양이 흰둥이의 사연! 지금 바로 슬기로운 펫생활에서 만나봅니다.
장마를 앞두고 급하게 길고양이를 구조했다는 한 가정을 찾아갔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현관을 들어서자 벌써 제작진을 마중 나와 있는 고양이.

- 여기서 매일 절 기다려요

[해설]
평소 순하고 애교도 많다는 성격 좋은 고양이 '포이'입니다.

- 호기심이 많아요

[해설]
그냥 보기엔 별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PD]
- 포이가 이번에 구조된 고양인가요?

[인터뷰 : 김진경 / 포이 보호자]
아뇨, 포이는 원래 키우던 아이고 구조한 고양이는 저 방에 있어요.

- 흰둥아~
- 야옹~
- 응~

[해설]
이 방에 얼마 전, 구조된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있답니다. 혹시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포이와 격리 중이라는데요. 방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녀석. 바로 오늘의 주인공, 흰둥이입니다. 흰둥이는 목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각한 외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는데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지금 (흰둥이 목의 상처 부위에) 고름 차고 진물이 나서요. 소독하고 드레싱 해서 다른 감염 막으려고 일단 응급처치만 한 상태예요.

[해설]
장마를 앞두고 흰둥이를 급히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가 응급처치까지 해줬다는 진경 씨. 일하고 있는 카페 근처에서 흰둥이를 처음 발견했다는데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흰둥이 밥 주던 데가 여기예요

[해설]
평소 카페 뒤편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고 녀석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었답니다.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흰둥이가 이제 맨날 이 문 앞에 발 올리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뭐 주고 그러니까 딱 여기가 흰둥이 지정석이 됐어요.

[해설]
끼니때가 되면 진경 씨를 부르기까지 했다는 녀석.
그렇게 흰둥이에게 밥을 챙겨주다 보니 카페 뒤편은 어느새 흰둥이의 아지트가 됐다고 하는데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카페에서 일하다가 중간에 한번 밖을 봤는데 여기에 흰둥이의 밥 먹고 가는 형체가 보이는 거예요. 급하게 '흰둥아~' 하면서 뛰어나왔어요. 그런데 흰둥이가 사람 인기척을 듣고 저기로 도망을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쫓아갔는데 그 상처가...상처가 되게 심각했어요 말이 안 나오네요.

[해설]
흰둥이의 상처를 처음 발견했던 날. 녀석은 어딘지 모르게 낯선 모습이었다는데요. 평소완 달리, 인기척을 듣고 피하던 흰둥이! 그 순간, 목에 끔찍한 상처가 보였답니다! 무언가에 뜯긴 듯, 목에 살점이 드러난 충격적인 상처! 대체 흰둥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그 살이 벗겨져서 아예 뜯겨서 덜렁거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안에 붉은색 속살이
다 보이는 상황이어서 그때 너무 심각했어요. 진짜 보기 너무 힘들 정도로요.

- 흰둥아~ 흰둥아~

[해설]
다행히 흰둥이는 지난 1년 동안 밥을 챙겨준 진경 씨를 잘 따랐다는데요. 덕분에 별 저항 없이 안전하게 구조해 올 수 있었답니다. 현재 흰둥이는 응급처치 후, 진경 씨 집에서 임시 보호 중인데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흰둥이가 1년 동안 밥을 줬을 때 조금씩 계속 다쳤거든요. 그때마다 더 다치기 전에 '빨리 데리고 올까?'(라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마음속에 응어리 잡혀서 계속 흰둥이에게 미안해요.

[해설]
사회초년생인 진경 씨는 사정상, 흰둥이를 미리 구조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만 하다는데요. 현재 응급처치로 피부 일부를 떼어냈지만, 몸이 약해 수술할 수 없는 상태라 진경 씨가 염증 관리를 해주고 있답니다.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애가 아파서 항생제 먹고 있어요.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에) 처방받았어요.

아침, 저녁마다 흰둥이에게 약을 먹이며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진경 씨. 다행히 흰둥이도 그 마음을 아는지 점점 기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는데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제가 아직 사회초년생이어서 일단 제 생활하는데도 지금 빠듯하고 부양하고 있는 포이도 있어서요. 지금 당장 (저의 힘으로) 못 도와줘서 그 순간 동안에도 계속 (상처가) 악화할까 봐 지금 그게 매우 걱정이에요.

[해설]
현재 흰둥이는 상처를 봉합하지 못한 채, 아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요?
흰둥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한 동물 병원에서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흰둥이처럼 심한 외상을 입었을 경우, 피부 괴사까지 생길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라는데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원래 변도 잘 쌌는데 설사하더라고요. 설사가 제일 안 좋다고 했는데 그래서 지금 살짝 걱정돼요.

[해설]
더군다나 흰둥이는 병원 검사 전, 설사 증상까지 보이고 있답니다. 부디 큰 문제가 아니기만을 바라는데요.

[ 인터뷰 : 최 훈 / 'R‘ 동물 병원 수의사 ]
- 흰둥이 동영상 찍어주신 거 봤는데 밥은 잘 먹더라고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 네, 되게 잘 먹어요

- 다른 컨디션은 어떤가요?
- 어제부터 설사를 조금 하길래 그게 좀 걱정이고요
- 응급처치를 받으신 것 같은데
- 네
- 혹시 어떤 처치 받으셨나요?
- 소독이랑 드레싱 (받았고요) 그리고 항생제 먹어야 한다고 해서 (처방받았어요)

[ 인터뷰 : 최 훈 / 'R‘ 동물 병원 수의사 ]
결손 부위라고 해서 이 부분이 (피부가) 많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제 이걸 어떻게 메꿔줄 것이냐 라는 것인데 그건 들어가서 흰둥이 상태 확인하고 다시 말씀드릴게요

[해설]
전문의가 직접 흰둥이의 상처를 살펴봅니다. 치료가 가능한 외상인지 파악하는 과정인데요. 응급처치로 죽은 살점을 떼어내 속살이 모두 드러난 상태. 전문의의 표정도 심상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최 훈 / 'R'동물 병원 수의사 ]
상처는 굉장히 심각한데요. 이렇게 심각한 상처를 입을 정도면 분명히 다른 부분에도 외상이 있거나 안쪽에 염증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굉장히 크게 상처가 나 있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염증도) 더 이상 번지지 않았고 응급처치도 잘 해주셔서 그런지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된 것 같고요.

[해설]
본격적인 정밀검사 전, 흰둥이의 전염병 감염 여부부터 확인하는 의료진.

[ 인터뷰 : 최 훈 / 'R'동물 병원 수의사 ]
고양이 파보 바이러스에 대한 감별하기 위해 검사하는 거고요. 여러 가지 전염병이 있지만 가장 전염력도 강하고 위험한 바이러스로 알려져서
여기서 음성이 나올 경우, 원내에서 다른 검사를 다 진행하게 될 겁니다.

[해설]
검사 전 설사 증상을 보였던 흰둥이. 우선 장염일 가능성이 있어 파보 바이러스 감염 여부부터 파악합니다. 파보 바이러스는 전염성 장염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인데요. 흰둥이는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체온 측정과 청진 및 채혈 등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하는데요. 신체 내부에 이상이 없는지 엑스레이 촬영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최 훈 / 'R'동물 병원 수의사 ]
이게 오늘 찍은 흉부 엑스레이와 가슴 쪽과 배 쪽인데요. 상처가 났을 때 당시에 단순히 피부 상처뿐이 아니고 뼈라든가 내부 장기 중에 어딘가가 손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확인해보려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크게 이상이 있지는 않아요.
제가 생각하고 시도하려는 수술 방법이 뭐냐면 대략 이 부분은 이렇게 절개를 할 거고요 여기를 앞으로 당기고요. 이렇게 성형하게 되면 피부가 많이 울거든요. 그렇게 되면 보기 안 좋으니까 성형 수술로 마무리하게 될 것 같아요.

[ 인터뷰 : 최 훈 / 'R‘ 동물 병원 수의사 ]
피부를 다른 부분에서 떼어와서 이식해주는 방법이 있고 근처에 있는 피부를 당겨와서 이식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흰둥이 같은 경우에는 주변 피부 조직들이 충분히 쓸만한 조직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피부를 당겨와서 성형해주는 수술법을 선택했습니다.

[해설]
상처 부위의 피부를 봉합해 피부 성형 수술까지 하기로 했는데요. 수술이 결정되자 진경 씨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합니다.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급하게 갔던) 병원에서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너무 심각하다고 하고 범위가 넓어서 수술도 어렵다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걱정했는데)
그런데 다행히 수술 가능하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해설]
흰둥이의 수술은 플랩 수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요. '플랩' 이란 성형 수술에서 이식하는 피부나 근육, 뼈 등의 조직을 말합니다.
랩 수술 시, 이식하는 피부 조직을 혈액순환이 가능하게끔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데요.
사람은 피부 전반에 걸쳐 동맥과 모세 혈관, 정맥이 분포돼 있지만, 고양이는 근육체로 부터 큰 혈관이 나와 피부 조직까지 얇은 혈관들로 이어지는데요. 근육체에서 이어진 큰 혈관을 살려내 혈액순환이 되게끔 하는 고난도 수술이랍니다.
상처 가장자리의 피부 조직 중~ 오염되거나 손상된 부분은 모두 제거해주는데요. 그런 다음 살아있는 피부 조직을 당겨 처를 봉합해 줍니다.
깔끔하게 상처가 봉합된 모습인데요.

[ 인터뷰 : 최 훈 / 'R'동물 병원 수의사 ]
생각보다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너무 상처 부위가 커서 봉합하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요. 그래도 봉합하는 과정에서 크게 피부 장력이 안 걸리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회복도 잘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해설]
수술 후, 드디어 진경 씨가 흰둥이와 상봉했습니다.

[ 인터뷰 : 최 훈 / 'R'동물 병원 수의사 ]
- 마취 후에는 체온이 엄청나게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조금 추울 거예요. 눈도 아까보다는 또렷하게 뜨는 것 같아요.

[해설]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 중인 흰둥이.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 김흰둥~ 괜찮아?

[해설]
힘겹게 눈을 떠 진경씨를 바라보는 녀석. 마치 괜찮다는 듯 말해주고 있는 듯한데요.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 너무 아파 보여서요. 흰둥아~

[해설]
흰둥이는 진경 씨를 보고 그제야 안심이 됐는지 잠이 들었습니다. 면회 후, 한동안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진경 씨.

[ 인터뷰 : 김진경(24세 ) / 흰둥이 구조자 ]
자꾸 다쳐오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요.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것보다 그냥 데려와서 제가 해줄 수 있는 최선으로 같이 살아보려고요.

[해설]
길에서 심각한 외상을 입은 채 구조된 흰둥이. 진경 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는데요. 새로운 가족이 될~ 그들의 묘연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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