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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취재파일] 곳곳 일상 회복 조짐…적어도 9월까지 방심은 금물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양한 분야의 과학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사이언스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이혜리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일상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요,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많은 분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상 회복이 정말 조만간 현실화할지, 오늘 이 시간 전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1년 넘게 답답한 생활을 해왔잖아요. 저도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요.

[기자]
저도 일단 답답한 마스크부터 내려놓고요,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요.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나타나면서 가장 먼저 여행 업계에 훈풍이 조금씩 불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존폐 위기에 처했던 여행사들이 단체 여행 상품을 내놓았는데요. 한 여행사는 다음 달 프랑스로 떠나는 단체 여행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고요,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는데, 해당 방송에는 5만2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또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해외 항공권 예약은 1주일 전보다 무려 442%나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국가 간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기 전이지만,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항공사들도 덩달아 바빠지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사들도 급증할 여객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트래블 버블, '여행 안전 권역' 체결 가능성이 큰 괌, 사이판 노선 운항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천~사이판 노선을 1년 4개월 만인 다음 달 24일 운항하기로 했고요, 에어서울은 8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괌과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항공 업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본격화되는 8월 이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본격적인 여행 수요 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가 변덕을 부린 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여행 계획이 있다면 조금 신중할 필요도 있겠네요. 일단 여행 업계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은데, 영화관과 레저 업계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8개월 만에 경기도 있는 한 워터파크가 개장하기도 했죠, 이 워터파크는 재개장하면서 백신 접종자 할인행사를 펼쳤는데요. 우선 6월 한 달 동안 백신 1차 접종자는 입장료를 20% 깎아주고, 접종을 완전히 마치면 공짜로 들어올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영화관들도 백신 접종자 혜택을 마련했는데요. 백신 접종자에게 관람료를 절반가량 할인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외에 리조트의 경우 숙박료를 감면해주거나 놀이시설, 주차장 요금을 깎아주는 등 백신 접종자를 모시기 위한 혜택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것 같아서 좋은데요, 그래도, 이런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혹시나 코로나19 방역에 허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목표했던 것보다 빠르게 달성된 건 맞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일단 최근 한 달 하루 평균 확진자는 500명대로 적지 않고요, 확진자가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때문에, 당분간 신규 확진자도 적지 않은 숫자로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접종률이 20%를 넘긴 했지만, 아직은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방역 당국은 다만, 현재와 같은 접종 속도를 유지하면서 방역 수칙을 잘 지친다면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이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되겠죠?

[기자]
맞습니다. 접종률을 빠르게 올린 것은 고무적입니다만, 현재 백신을 1차로 맞은 분들 대다수가 60대 이상 어르신이나 보건의료기관 등 사회 필수인력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체의 전염을 차단하는 데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고요,

접종률 자체만으로 실질적인 확산 차단 효과를 내려면, 1차 접종률이 70%는 넘어야 한다고 방역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전체적인 전파 차단과 전체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9월 달, 적어도 70% 1차 접종까지는 진행돼야 어느 정도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14일)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주말의 영향도 있고, 또 최근에 계절적인 이유로 굉장히 환기를 잘 시행하고 있어서 밀폐된 환경들이 줄어들고 하는 부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지자체에서 열심히 현장점검과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를 한 그런 노력이 같이 담겨 있는 수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남아있으니 방심하지 말아야겠군요. 특히 이번 여름을 무사히 잘 넘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백신 공급이 속도가 바이러스 전파 속도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고요, 이 밖에 변이 바이러스 등과 같은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에, 방역에 철저히 관심을 기울이셔야 하며 당분간 개인위생 수칙도 잘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곳곳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았으니까요. 모두가 조금만 더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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