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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연일 확진자 500명대…"긴장 풀 단계 아니다"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명 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 시설 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주말 이동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방역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브리핑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추이를 보면 이제 진정 국면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현재 상황은 연이틀 500명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천 명대를 보였던 것에 비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일주일 평균은 아직 600명 대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14일) 확진자 규모는 500명 대라고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해당됩니다.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방역 당국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적으로 여전히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서 여전히 위험요소는 남아있습니다. 이외에도 2.5단계 또는 2.5단계 이상의 방역 조치가 장기화 하면서 방역 조치 형평성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방역에 있어서 균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른바 K 방역의 핵심 요소는 무엇보다 다른 국가와 다르게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희생이 있어서 가능했는데요. 방역 조치의 형평성 문제에 따른 방역의 균열 요소가 향후에 가장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감소세를 보이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서울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연장 조치 적절할까요?

[인터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연장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상황이 아직도 2.5단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2.5단계이면 보관, 노래방,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대부분 취약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가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그리고 더 감소해서 300명 대를 보인다고 해도 2단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는 유흥시설 5종에 대한 집합 금지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집합금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번 주말에 단계별 완화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방역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조치 같은 경우가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될 수 있어서 당분간은 연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하더라도 개인 간의 모임이나 약속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십니다. 백신 접종이 관건인데요. 우리나라가 다음 달부터 시작해서 9월에 마치고, 11월에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일정은 현실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크게 두 가지 면으로 보면 물량과 접종 속도를 볼 수 있습니다. 물량은 이미 선 구매 계약이 완료된 것이 약 4천만 명분 정도 되고, 추가로 얀센이나 노바백스 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물량 면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관건은 접종 속도입니다.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에도 배포 물량 대비 30%만 접종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속도가 늦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배포물량 대부분을 소비했고, 접종률이 인구 대비 2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극명하게 차이 나는 두 가지 사례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료 시스템과 의료 기관 접근성 때문으로 파악되는데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물론 국가 규모는 작지만 일단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해서 의료 시스템이나 의료 기관 접근성이 좋아서 접종 속도가 빠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하냐면, 실제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과 의료 기관 접근성이 이스라엘과 비슷하거나 훨씬 낫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접종이 이루어지면 충분히 접종 속도가 빠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월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이 기간에 잘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해외 사례를 보면 접종 속도가 더디거나, 유통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일단 제가 보기에는 형평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형평성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형평성입니다. 일단 접종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접종 대상자가 확정돼야 합니다. 선 구매 물량들도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들어와서 우선 접종 대상자의 수보다는 적은 물량이 공급될 경우, 우선 접종 대상자를 어떻게 세분화할 것이냐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고연령층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80세 이상, 그다음에 70세 이상, 그다음에 물량이 충분하면 60세 이상. 확장하는 방향으로 그룹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자체들로 나누었을 때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순위에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도권 먼저 공급이 된다든가 아니면 일부 지자체들이 우선 접종 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이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굉장한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신뢰 부분은 일단 물량이 확보돼도 일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상당한 비율이 백신 접종을 상황 지켜보고 하겠다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런 부분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일단 신속한 승인도 중요하지만, 승인 과정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전문가 의견 차이나 논란이 있으면 이 부분을 보건 당국이 국민들께 진실성 있는 설명을 통해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접종 속도가 빨리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는 국내 항체 치료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임상 2상 경과가 나왔는데요. 회복 기간은 며칠 단축되고, 중증 악화 가능성은 54%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의 수치,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인터뷰]
셀트리온의 국내 임상 2상 결과까지만 보면 일단 고무적입니다. 그런데 327명에 대한 임상 2상 결과인데요. 그 이야기는 대상자 수가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나온 결과는 제약사 측에서 제공한 종합적인 결과입니다. 아직 세부적인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논문으로 게재된 부분은 임상 시험 결과가 아니라 과거 실험실 상에서의 연구 결과와 동물 실험까지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임상 시험에 대한 자세한 결과들이 확인할 수 있어야지만, 평가를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승인된 일라이릴리나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도 유사한 결과를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데 효과가 생각보다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 적용했을 때 어떨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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