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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부족으로 처리 비용 급증...불법 투기 '기승'

[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폐기물 불법 투기 범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 매립지와 소각장이 없어 처리 비용이 오르자 무단으로 버리고 있는 겁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업한 스키 대여업체 뒤로 커다란 주머니에 담긴 폐기물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봄부터 대형 트럭과 굴착기가 오가며 이곳에 불법 투기한 겁니다.

이렇게 플라스틱부터 고무까지 제 키보다 높이 쌓인 폐기물들이 40m 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 투기 된 폐기물까지 모두 합치면 388톤에 달합니다.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정목 / 인근 주민 : 잠시 내려놓았다가 가져간다고 이야기했던 거예요, 처음부터. 여기 주민들이 왔다가 이게 뭐냐고 이야기하고, 땅을 사러 왔다가 이것 때문에 땅을 안 사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있고요.]

불법 투기 일당은 산업폐기물 처리 비용이 높아진 틈을 타, 저렴하게 폐기물을 처리해주겠다며 수도권 폐기물을 가져다 날랐습니다.

일당 16명은 붙잡혔지만, 남아있는 폐기물 처리는 결국 공공기관 몫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금석 / 충주시청 자원순환과 주무관 : 투기하고 관련된 사람들한테 책임 소재를 물어서 폐기물을 직접 치우라는 명령이 시에서 행정처분이 나가요. 시에서 먼저 처리하고 나서 비용 청구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같이 불법 투기 등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해 단속된 사람만 지난 2019년 천8백여 명.

1년 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폐기물 소각이 허용되지 않은 곳에서 화재가 급증하기도 했는데, 불법 소각이 의심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사업장폐기물처리업체들은 매립지와 소각장이 부족해 처리 비용이 높아지면서 불법 처리 업자들이 등장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사업장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 : 자연스럽게 매립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태가 되니까…. (민간 소각장 건설) 추진은 하려고 하고 있으나 무산되는 경우도 많고요.]

주체할 수 없이 늘어나는 쓰레기가 처리 공간 부족 사태로 이어지면서 불법의 영역에서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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