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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속출' 요양·정신병원..."여전히 시한폭탄"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국내 사망자는 현재 500명에 육박하는데, 90%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특히 고위험군이 많이 머무는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서 사망자가 쏟아졌죠.

하지만 시설 운영 실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이런 취약시설이 시한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첫 사망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왔습니다.

100명 넘게 확진됐고,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박충배 /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 (지난 2월 22일) : 정신 병동에 있던 사람이 고열이 나서….]

대남병원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대구, 경북 봉화·경산 요양병원에서 줄줄이 환자가 쏟아졌고,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지난 3월 26일) :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101명입니다. 현재 코호트 격리된….]

수도권도 마찬가지인 상황에 급기야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8월 28일) :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를 금지하고….]

최근에는 부산 지역 상처가 컸습니다.

입원 환자가 잇따라 숨지는데도 뒤늦은 대응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지난달 14일) : 입원 환자의 절반 정도가 인지가 많이 떨어지는 분들이 있어서 마스크 착용이 조금 어려웠던….]

고령·기저 질환자 등 감염병 취약층이 몰려있는데도, 대부분 초기 진단이 늦었습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지난 12일) : (행위별 수가가 아니라) 입원한 사람당 1명에 하루에 얼마, 하루에 10만 원 이런 식으로 지급됩니다. 보험수가체계나 이런 것들이랑 연결되어 있다 보니까 보통 그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입원하신 분들의 경우 검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구조적인 문제가 더해져 확산을 키웠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침대 간격이 굉장히 좁고, 한 명의 간병인이 여러 명을 돌보면서 외부 감염원에 노출되기가 쉽습니다.]

실제로 일부 요양병원은 최대 9인실까지 운영됐고, 간병인 한 명이 10여 명을 돌보는 시설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정부가 시행하는 주기적인 진단 검사만으로는 감염을 막기에 역부족인 겁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방역 관리 책임자를 잘 만들고 제대로 된 감염관리 매뉴얼을 정부에서 만들어서, 시설 인적자원, 또 여러 가지 금융 면에서 도움 주지 않으면 개선될 수 없는….]

코로나19 장기화에 피해 최소화 전략이 최우선이 된 만큼 취약시설 문제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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