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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독감 백신 사망자 지속…접종 해야하나?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지속하면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도 의견이 갈리는 데, 고려대 약대 김정기 교수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써 30명이 넘었는데, 상황의 심각성,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인터뷰]
현재 일주일 사이에 30명이 넘었는데요. 아직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의심 사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의심 사례라고 해도 일주일 사이에 30건이 넘었다는 이야기는 경향성으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은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백신 접종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접종을 미뤄야 한다', '계속 맞아야 한다'로 갈리는 데, 교수님께서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죠?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보건 당국과 일부 전문가 그룹 같은 경우에는 독감 백신 미 접종 대비 독감 백신 접종이 잠재적인 이익이 큽니다. 더군다나 접종 시기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접종을 중단하면 안 되고 지속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대표적으로 대한의사협회 같은 경우에는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질 때까지 일주일간은 접종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일단 일정 기간은 유보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보건 당국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향후 분석 결과에 따라서 인과관계가 있을 개연성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인과관계가 없다고 명확히 분석되기 전에는 일단 백신 접종 자체를 일정 기간 유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독감의 유행 시기가 11월 말부터 시작돼서 11월 중순까지 접종하면 큰 무리는 없습니다. 그사이에 일정 기간이 남게 되는데 그사이에 보건 당국이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그것을 국민에게 고지하거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십니다. 유아의 경우엔 면역력이 성인보다 떨어져 더 걱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청소년용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청소년용이 유아용 백신과 차이가 있는 건지, 맞아도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기본적으로 유아나 청소년은 동일한 백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아용 접종 분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청소년용 백신 접종분을 접종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상온노출이 발생했던 백신이 청소년용 백신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100만도 수 정도는 폐기되었고, 최근에 독감 백신 접종 사망의심 사례와 맞물리게 되면서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시기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학교생활을 하는 청소년의 특성상 집단에서 독감 유행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감에서 백신 제조에 쓰이는 유정란 안에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으로 존재하면 사망에 이르는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유정란'은 무엇이며, 국감에서 제기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마트에 가면 유정란 달걀이 나와 있어서 일반 국민이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달걀은 크게 무정란과 유정란과 나뉩니다. 무정란은 암탉이 수탉과 교미하지 않고 혼자서 낳은 달걀을 무정란이라고 합니다. 유정란은 암탉이 수탉과 교미해서 낳은 알을 유정란이라고 합니다. 유정란이라고 하는 것을 배양하면 그 안에서 배아가 형성되고 이후에 병아리로 태어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일단 유정란이라고 해서 우리가 마트에서 판매되는 그 유정란을 독감 백신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그 유정란을 10일에서 12일 정도 배양하게 되면 배아가 일정 크기로 형성됩니다. 그 상태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접종해서 바이러스를 키울 목적으로 유정란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말씀하신 세균 오염이나 톡신은 기본적으로 유정란 자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가장 잘 클 수 있는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독감 백신 제조할 때 유정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90%가 유정란을 사용합니다. 깨끗한 유정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유정란을 사용하고요. 실제로 제조공장도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세균이 오염돼서 그 안에서 세균에 의한 톡신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국감에서 제기된 것처럼 만약에 세균 오염이 발생해서 그 안에 톡신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지금보다는 다른 상황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다양한 제조사의 백신에서 더군다나 세포를 기반으로 한 회사의 제품에서도 이러한 의심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염이 있었다면 특정 제조사의 백신에서 집중돼서 발생했을 것입니다.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례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세균 오염이나 톡신 부분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심지어 사망 사례를 살펴보면 여러 제조사, 여러 유형의 백신을 맞은 분들에 의해서 사망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감에서 제기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낮다고 보는 것이 교수님의 의견이십니다. 미국 FDA가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승인했습니다. 앞서 WHO 연구 결과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FDA 이번 결정,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렘데시비르는 과거의 긴급 승인을 받을 때도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WHO에서 승인한 연대시험에서 효능이 매우 미미하다고 발표됐습니다. 효능 부분에 대해서는 큰 효능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DA가 정식 사용을 승인한 부분은 효능보다는 안전성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임상 사례의 결과도 그렇고, 긴급사용 이유도 그렇습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렘데시비르를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이적인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렘데시비르 이외에는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돼서 승인되거나 사용되고 있지 않아서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검토해 승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효능보다는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없어서 렘데시비르가 승인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관련 얘기를 나눴는데요. 지금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감염되지 않게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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