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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시 세 자릿수…독감 백신은 맞아도 될까?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독감 백신을 맞고 난 이후 사망한 사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브리핑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100여 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전날 큰 폭으로 증가했던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다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최근에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최근에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같은 경우에는 6만 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실제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시는 분들 가운데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는 요인들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등락을 거듭하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최근 경향을 보면 최근 들어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100명을 넘는 신규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규모가 코로나19의 유행성과 방역 당국의 노력 사이에 버퍼링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규모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저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가 의뢰했던 추석 연휴 관리를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 사정은 현재 상당히 좋지 않은 것과 반대로 우리나라는 잘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다방면에서 한꺼번에 완화한 것은 향후에 일정 부분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추석 연휴 동안 방역관리가 잘 이루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판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현재 일부는 부검을 진행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 2차 정밀 부검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방역 당국의 입장도 그렇고 공식적으로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직접적인 연관성 관계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모두에 대해서 분석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아무래도 한동안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사망하신 분들의 공통점이 사망 이전 3시간에서 길게는 4일 사이에 백신을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연관성은 차차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간접적인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부검은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요?

[인터뷰]
네, 한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는 걸립니다.

[앵커]
조금 더 기다려야지 결과가 나오겠군요. 독감 백신 사망자를 보면 대다수가 고령에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배경이 사망과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사망하신 분들에 대한 전수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현재 단언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독감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있던, 없던 고령인 부분과 기저 질환이 있는 부분들에는 관련성이 있습니다. 국내 사망자가 원인 불명으로 800명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중 공교롭게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백신 부작용 논란이 발생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만약 그렇다면 유사한 사례들이 유사한 비율로 발생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은 결과를 기다려봐야 합니다.

그런데 대표적으로 언급된 아나필락시스와 길랭바레 증후군인데요. 둘 다 면역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사망자들이 대다수가 고령층이고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부분이 면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이런 연령과 기저 질환 사이에 연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앵커]
게다가 올해는 무료 백신을 3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에서 4가로 바꿨는데요. 이 4가 백신이 어르신들에게 과민반응을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오랫동안 인플루엔자 백신 관련 연구를 해온 과학자 입장에서는 3가에서 4가로 바뀌었다고 해도 이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3가든 4가든 뭐든 4가 백신 형태이고, 4가 백신에서 n수가 변화되었을 때 고령층에서 과민 반응을 유도한다는 사례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럴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봅니다.

제가 보는 견해는 다른 부분에 있습니다. 실제로 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는 백신 주가 매년 WHO에서 업데이트해서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올해도 4가 백신에서 B바이러스 하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B바이러스 하나와 A바이러스 두 개가 작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새롭게 바뀐 백신 주가 공교롭게 과민 반응을 유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무료 백신이 바뀐 것보다는 더 관련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3가에서 4가의 변화보다는 백신 주 자체에 변화가 어떤 원인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해주셨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말이 어려운데요. 아나필락시스 쇼크, 어떤 건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아나필락시스는 외부 항원에 대한 급성 과민성 면역반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다 쉽게 말씀드리면 과도한 알러지 반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원인은 다양한데 땅콩, 복숭아 등과 같은 음식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벌 쏘임도 포함됩니다. 약물 중에서 페니실린 항생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백신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에 대해서 과민하게 면역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해당 증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피부 발진, 기침, 구토, 설사,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저혈압을 나타내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못 받을 경우에 쇼크를 통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보통 급성으로 나타나서 일반적으로 한 5분에서 한 시간 정도에 나타납니다. 과도한 알러지 반응이 아나필락시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독감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길랭바레 증후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데요. 아직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 독감 백신을 맞아도 되는 건지, 교수님 의견은 어떠신가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독감 백신을 통해서 백신들은 모두 일정 수준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감 백신을 예로 들면 독감 백신의 대표적인 이상 반응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나필락시스나 길랭바레 증후군입니다. 두 가지 모두 백만 명당 한 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독감에 의해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우리나라 경우 매년 4천 명에서 5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주로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백신 접종의 위험도 대비 독감에 대한 합병증 위험도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실제로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가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가 백신을 맞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다만 현재의 독감 백신에 의한 사망 사례 상황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사망하신 분에 대한 부검 결과나 보건 당국의 공식적인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잠시 접종을 유보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언제까지 미뤄야 하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적으로 보면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가 11월 말부터 1월에서 2월에 유행 정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을 한 다음에 항체가 생기는 기간은 1주에서 2주 정도로 보고 있어서 11월 중순 이전에 접종하시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현재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국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올해는 예년보다 독감 발병이 감소할 것으로 봅니다. 굳이 백신에 대해서 집착하시지 않아도 되고 반면에 이러한 문제 때문에 백신에 대한 기피 작용이 발생하면 안 됩니다. 백신은 가장 이상적인 질병의 통제 방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정부가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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