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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되자 격리 시설서 '병상 강의'..."오히려 학생들에 미안"

[앵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치료를 받는 한 대학 교수가 병상에서 온라인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완치될 때까지 일주일에 4번인 수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오히려 학생과 동료 교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트북 화면 속에서 교수가 실시간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니터에 수학 문제가 뜨자, 잠시 뒤 채팅창에 학생들의 답글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지난 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대학교수 김 모 씨가 수업하는 모습입니다.

"피보나치 수열은 이전에 두 항을 더해서…"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이 확진된 뒤 추가 감염 판정을 받은 김 교수.

생활치료시설에 격리됐지만, 강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전공 수업이라 빠뜨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 교수가 맡은 과목은 모두 4과목, 완치 판정을 받기 전까지 주 4회 강의를 이렇게 웹캠이 달린 노트북으로 지속할 예정입니다.

[김 모 씨 / 고려대학교 교수 : 수강하는 수십 명의 학생 일정도 있는 거고, 영향 미치지 않게 계속할 수 있다는 거, 그게 다행이라고 보고요.]

취재진과는 전화로 인터뷰한 김 교수.

증상이 심하지 않아 자신은 괜찮다며 함께 격리된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모 씨 / 고려대학교 교수 : 지도학생 10명 정도 되는데 자가격리하게 돼서 미안하고, 동료 교수님들의 원활한 실험과 연구 활동을 방해한 것 같아요.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업이 취소될 줄 알았던 학생들은 병상에서도 수업을 이어가는 교수님 모습에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이 커집니다.

[김한주 / 고려대학교 2학년 :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죠. 막상 수업은 평소랑 다름없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라는 장벽으로 학생과 교수진 간 소통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전해진 병상 수업 소식에 캠퍼스엔 잔잔한 감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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