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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브리핑] 국내 바이오기업 미 FDA 임상2상 승인…전망은?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신약 후보 물질이 미국 FDA에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경기 고양시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추가 감염 가능성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경기도 고양시 한 개척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관련해서 목사인 남편으로부터 배우자인 초등학교 교사 1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초등학교 교사 같은 경우 발열, 기침,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지난 4일부터 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등학교 교사보다도 오히려 남편인 목사를 좀 더 주시해야 한다고 보는데, 임상 증상이 지난 2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더군다나 감염 경로도 아직 확인 안 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서 최초 임상 증상 발현 이후에 시간이 좀 지난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7~8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고 앞으로도 이렇다 보니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동료가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고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도 자녀가 포함되어 있고, 아직 방학하지 않고 학기 중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학교 내의 추가 감염 우려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 경로가 밝혀진 것에 따라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군요. 그런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전 백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는데요.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인터뷰]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파우치 소장이 내년 초 백신 개발 성공이나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도 제 개인적으로 볼 땐 상당히 빠른 전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빠른 연내, 그러니까 11월 대선 전에 개발이 성공해서 상용화가 된다는 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어요. 어찌 보면 불가능하다고도 판단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대선 상황 반전을 위한 정치적 발언의 성격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신약 후보 물질이 미국 FDA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알려졌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엔지켐생명과학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이름이 'EC-18'이라고 알려졌거든요. 이 물질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된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항암 요법을 통해서 방사선을 주사했을 때 세포 손상이 발생하면 세포가 파괴되면서 잔해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염증 반응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세포 손상의 잔해물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물질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성격을 갖고 있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경우에도 세포 내에 감염되면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파괴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발생한 바이러스나 세균의 잔해물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많이 감소시킨다곤 알려졌습니다.

현재 과학적 논문이 나온 게 아니라서 정보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염증 반응이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 것이 '사이토카인' 입니다. 이런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을 낮춰줍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보기엔 어려울 것 같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추가적인 염증 반응을 낮춰주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코로나19보단 중증 환자의 염증 반응을 낮춰주면서 치사율을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곤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임상 시험이 진행된 것이 아니고 임상 1상을 건너뛰고 임상 2상에 대한 시험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받은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임상 시험에 대한 결과, 그리고 나아가서 임상 3상에 대한 결과들을 잘 지켜봐야지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 자체를 막기보단 사태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백신이 공공재가 되면 세계 경제 회복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미국, 영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이 백신 선점에 나섰는데요, 여기에 대해 어떤 의견이신지요?

[인터뷰]
백신이나 치료제와 같은 바이오 의약품 외에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의약품의 개발에 대한 원천성은 실제로 지적 재산권이기 때문에 특허 등을 통해 보호받는 게 시장주의 원리로는 맞습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같은 경우엔 전 세계적인 재앙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시장주의 기본 원리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접근 방법, 이런 부분들이 인류나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예외적으로 공공재로써 전 세계에 공급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다음 주 초 2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2차 대유행이 이미 도래했다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2차 대유행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2차 대유행이 아직 오지도 않았고요. 1차 대유행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각국의 코로나19가 약간 주춤하는 상황에서 어떤 경제적인 논리나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이러한 봉쇄 정책이나 방역 강화를 낮추면서 감염이 더 확산하는 양상으로 번져나가는 경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1차 대유행이 끝나고 2차 대유행이 온다고 보기엔 좀 어려울 것 같고 1차 대유행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요.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방역 조치나 백신 개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진다면 2차 대유행이 크게 오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우리가 우려하는 2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코로나19 브리핑 함께했는데요. 계속되는 폭우로 코로나19는 물론 수인성 감염병까지 퍼질 우려가 큽니다.

주말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손 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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