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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보기 힘들다는 신비의 '대나무꽃' 활짝

[앵커]
주위에서 대나무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나무꽃은 잘 피지 않아 평생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경남 창원의 국도변에는 신기하게도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서 진주로 가는 국도 2번을 타고 진전면 봉암마을로 나가는 길.

대나무가 갈색으로 변한 건 다름 아닌 꽃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푸른 대나무 잎이 떨어진 자리에 갈색 꽃이 핀 겁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확인한 것만 왕 대나무 천 본가량이 꽃을 피웠고, 그 뒤쪽 숲에는 그 몇 배가량이 개화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 보는 대나무꽃이 마냥 신기합니다.

[김공례 남성환 / 부산시 북구 화명동 : 꽃을 보면 올해 좋은 일이 있을까 싶어서 와서 봤는데, 꽃 색깔이 메밀꽃 같은데 참 예쁘더라고요.]

대나무는 씨앗이 아니라 땅속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꽃은 매우 드물게 핍니다.

[윤준혁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자연스럽게 유성생식을 할 수 있는 기관들이 퇴화가 된 거죠. 그래서 이렇게 퇴화가 된 기관에서 꽃이 피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신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문 현상인 대나무 개화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60내지 120년 만에 꽃이 핀다는 주기설 그리고 영양분이 소진되거나 집적되어서 꽃이 핀다는 영양설 등 다양한 설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꽃이 피면 대나무의 기존 줄기와 뿌리는 죽고, 다시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나 수년에 걸쳐 재생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에 꽃이 핀 대나무 숲의 입지 환경이나 영양 상태,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개화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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