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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확진 받고 300m 걸어 보건소 간 목사…"보건소 지시"

[앵커]
2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안양시 주영광교회의 담임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보건소까지 걸어간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건소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 건데, 교회에서 300m 떨어져 있어 가깝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안양의 한 건물.

마스크를 낀 남성이 밖으로 나옵니다.

확진자 20여 명이 발생한 주영광교회의 목사입니다.

느릿느릿 걸어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들과 스치듯 지나가고 기침도 합니다.

확진 통보를 받고 4시간 뒤 찍힌 영상입니다.

[건물 관리실 직원 : 확진을 받아서 병원에 있지 왜 여기를 지나갔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죠. 여러 가지로 놀랐죠. 왜냐하면, 주민들과 주상복합이라 같이 생활해야 하잖아요. 여러 가지 걱정이 돼서.]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는 장갑도 끼지 않고, 교회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서 있는 이 골목, 각종 음식점과 상업시설이 즐비한 거리를 그대로 활보한 겁니다.

목사는 300~400m를 걸어서 보건소에 도착했고, 이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확진 받고도 걸어서 이동한 건 보건소 지시 때문.

교회 건물과 보건소 거리가 얼마 안 되니 도보로 오라는 안내를 받은 겁니다.

[안양시 만안보건소 관계자 : 그날이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럼 문제는 없었던 건가요?) 네.]

질병관리본부가 지자체에 내려보낸 확진자 대응 지침을 보면 환자 이송 시 구급차를 활용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저희가 내린 건 하나의 큰 원칙을 내린 거고, 지자체에서 추가전파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어떤 거리를 이동하게 했다든지 하면, 그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해 해당 보건소는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반드시 구급차를 이용해야 하지만, 그 밖의 상황은 지자체 재량이라 현장 판단에 따라 결정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양시 만안보건소 관계자 : 실제로 마스크 쓰면, 접촉자 (접촉이) 안 된다는 거죠.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조치하는 거죠.]

방역 당국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조치였던 만큼 접촉자 등을 추적해 전수 조사를 벌일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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