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과학본색 사이언스 매거진 별별 이야기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생각 연구소 줌 인 피플 궁금한S
프로그램소개 다시보기 최신순 날짜순
닫기
-
123

[내몸보고서] 제 기능을 상실한 간의 반란…'간암'

■ 남순우 /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앵커]
독소 해독부터 소화에 이르기까지, 간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간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남순우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간암은 여러 가지 암들도 있지만, 사망률이 참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간이란 특히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궁금하고요. 간암은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가요?

[인터뷰]
간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몸의 에너지 관리 센터 역할을 하는데요. 우리가 음식을 섭취한 다음에 그것이 장에서 위장기관에서 흡수되고 그 영양소를 저장하고 이 영양소를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해서 온몸의 세포로 분배합니다.

그리고 알부민이나 혈액응고인자 같은 중요한 물질들을 만드는 역할도 하고요. 독소를 분해하는 해독작용의 역할도 해서 우리 몸에 들어온 약물이나 술, 기타 독성물질들을 분해하고 대사해서 배설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뿐 아니라 면역글로불린이나 면역보체 같은 물질을 만들어서 우리 몸의 면역작용을 담당하고 담즙을 만들어서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장기인 간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게 된 것이 간암입니다. 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은 간세포암, 담관암, 그 밖에 림프암, 전이성 간암 및 혈관 육종 등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간암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간세포암을 지칭합니다.

[앵커]
2016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간암의 사망률이 10만 명당 21.5명으로 암중에 이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라고 들었습니다. 이 간암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간 질환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입니다. 많이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서구 유럽과 일본 등에 비해 B형 간염 유병률이 아직 높습니다.

물론 1990년대 중반 이후 전 국민 백신 접종으로 지금 젊은 층에서는 B형 간염 보유자 비율이 매우 낮아졌지만, 아직 40대 이후의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는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비율을 보입니다.

그 밖에 빈번하고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염과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그리고 심한 지방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만성적인 간 손상이 발생하고 이러한 염증반응과 동반된 면역반응이 반복되어 간 섬유화가 진행되고 심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상태가 되면 간암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앵커]
보통 간암의 원인 하면은 과도한 음주만을 떠올리는데 B형이나 C형 같은 만성적인 바이러스성 감염도 주된 원인이 되는군요.

[인터뷰]
물론 B형 간염 C형 간염이 많이 치료가 잘 되고 있고 약재들이 좋은 약이 나와서 줄고 있기는 한데요. 아직은 알코올성 간염이 문제가 되고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B형 간염이 1위입니다.

[앵커]
그럼 간암의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크기가 작은 간암의 경우에는 초기의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종양의 크기가 커지고 혈관이나 림프샘 등에 침범하는 등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경미하게 그리고 더 진행하게 되면 심한 피로감과 쇠약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심해져서 증상이 나타나게 될 경우에는 간 기능 악화, 황달, 복수, 간성 혼수 증세 같은 것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지난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간염이나 간 경변의 위험성이 있는 위험군에서는 면밀한 간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통해 간암을 초기에, 작을 때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앞서 간암 원인으로 B형 간염, C형 간염 말씀하셨는데, 최근 발병률이 전년 대비해서 굉장히 높아졌다고 하는 A형 간염 같은 경우에는 간암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가요?

[인터뷰]
A형 간염 자체가 간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병했다가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간염 환자, 혹은 알코올성 간경변증같이 간이 취약한 상태에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간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대부분이 간경변증과 같은 기저 질환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상관관계가 꽤 큰가요?

[인터뷰]
그렇죠. 간경변증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가 간암 발생률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에는 지속해서 파괴되고 경화된 간세포에서 다양한 외적, 내적 요인에 의한 면역반응과 여러 다양한 발암 기전으로 인해서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보유자나 경증의 만성간염 환자보다 더 자주 진료하고, 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해서 초기에 간암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그래서 이 간암은 단계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다고요? 어떻게 다른가요?

[인터뷰]
크기가 작을 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크기가 작은 간암이 한 개가 있으면 수술이 원칙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물론 조금 크기가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나이나 간 상태를 고려해서 수술로 간을 절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지름 1cm 미만의 작은 간암의 경우에는 요즘에는 고주파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간암의 크기가 작으면서 간경변증의 상태가 나빠서 복수가 차거나 간성혼수가 반복되는 등 비대상성 간경변증이 동반되었다면 간 이식을 통해 아예 간을 교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초기를 지나 중간 단계의 경우에는 대부분 간암 화학색전술을 시행합니다. 대퇴동맥 혈관을 통해서 간 동맥으로 항암제와 색전 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그 이후 단계가 더 진행돼서 수술이나 간암 화학색전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경구 항암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맞춤형 면역치료 요법 등이 개발 중으로 미래에는 면역치료가 또 다른 치료법의 하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치료를 받아도 간암이 다시 발생할 확률이 꽤 높다고요?

[인터뷰]
간암이 생기는 분들이 대부분 기존의 간이 나쁜 분들이기 때문에 치료했다고 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매우 높은데요. 근치 요법인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일 정도로 재발을 잘하는 암이 간암입니다.

재발했을 때 수술이 가능한 경우면 절제술을 재시행할 수 있습니다만, 만약 어려우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서 수술이 가능했던 환자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을 반복, 간동맥 화학 색전술을 할 수 있었던 환자는 경구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하나씩 높여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재발 여부를 빨리 발견하기 위해서는 간암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CT 나 MRI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앵커]
일단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과도한 음주를 줄이자,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아실 텐데 다른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가 많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통해서 바이러스 감염을 항체를 만들어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C형 간염의 경우에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사침은 한 번만 사용하고, 부적절한 성접촉, 문신이나 피어싱 같은 그런 것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여러 명이 사용하는 손톱깎이나 면도기 사용도 절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 질환이 발생하면 절대 금주해야 합니다.

대부분 간암의 원인이 심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기 때문에 이런 병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를 찾아서 본인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주기적으로 간암 수치 검사와 초음파나 CT 등 방사선 검사를 하여 간암 발생을 미리 모니터하고, 만약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치료가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네, 예방법 들어봤는데요.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침묵의 질병인 만큼 조기 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발견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1.  19:00사이언스 투데이 오후 (2)
  2.  19:45과학다반사 빛나는 빛의 과학...
  3.  20:004차 산업혁명 직업 탐험 신기...
  1.  [종료] YTN사이언스 특집·파일럿 프로...
  2. [종료] YTN사이언스 구매 프로그램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