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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트럼프 독주...'확전 vs 협상' 벼랑 끝 중동

2026년 11월 04일 오전 09:00
[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과 이란 사태의 향방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뚜렷한 승자가 없는 이스라엘 총선 결과와 맞물려 중동 정세가 전면적 확전과 외교적 타결의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이 곧 끝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미 해군 항공모함이 중동에 추가 배치되는 등 군사적 압박은 여전합니다.

최근 이스라엘 공군 기지에도 대형 미군 수송기들이 속속 도착하며 전운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예산 통제 등을 통해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행정부의 전면적인 확전 카드는 사실상 쓰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란은 카타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내건 협상안을 전달했습니다.

또 20여 년간 유지해 온 핵무기 금지 율법인 '파트와'마저 흔들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보유하지도 않은 핵폭탄 때문에 공격받았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마저 거론되는 등 강경론이 주류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양측의 복합적인 행보를 치밀한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합니다.

[왕진 / 중국 노스웨스트대 부교수 : 미국의 대이란 접근 방식은 강경한 태도와 대화에 대한 개방성이 모순적으로 섞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압박을 지속해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입니다.]

이런 미국의 셈법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교착 상태와도 깊이 얽혀 있습니다.

총선 이후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정치적 생존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 극우 정당들이 심판을 받은 데다 이란의 핵 위협마저 커지면서, 확전의 최종 열쇠는 결국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우디 소머 /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교수 : 이란과의 전쟁은 네타냐후에게 가장 유리하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예루살렘이 아닌 워싱턴에 있습니다.]

예산 편성권과 지출 승인권을 쥔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의 견제와 이란의 '핵무장' 벼랑 끝 전술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당분간 중동 정세는 전면전보다는 제한적인 무력시위와 치열한 외교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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