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을 먹는 이유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오염원입니다.
특히 해양생물이 플라스틱을 먹고 폐사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식 원인을 행동학적으로 규명했습니다.
매부리바다거북 35마리를 대상으로 색상별 플라스틱에 대한 반응을 분석한 결과,
성장한 개체일수록 투명색과 흰색, 노란색 등 밝은 색상의 플라스틱에 더 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밝은 플라스틱을 해파리 같은 먹이로 인식하기 때문이란 게 연구팀 설명입니다.
[홍상희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생태위해성연구부 부장 : 바다거북은 투명색과 흰색을 선호하는 행동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평소에 먹는 해파리나 어류와 같은 먹이가 투명색과 흰색의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어린 개체는 색상에 따른 차이 없이 무작위로 반응해 성장 단계에 따라 먹이 인식 능력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 개체가 플라스틱으로 인한 피해가 더 광범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에 영향을 받는 원인을 행동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해양생물 피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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