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캘리포니아에 역대급 폭풍우...비상사태 선포

[앵커]
성탄절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 이틀 연속 역대급 폭풍우가 몰아쳐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등 주요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고, 폭풍우에 부서진 집들과 뒤집힌 차들이 진흙탕에 처박혀있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도로는 부서져 내려앉았습니다.

성탄절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멜리사 카스타네다 / 주민 : 모든 게 물에 잠겼어요, 정말 미친 거였죠. 차들이 중간에 멈춰야 할 정도로 물이 차올랐고, 뭐, 정말 정신없고 난리였어요]

[아르멘 로스토미안 / 주민 :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가 겪은 가장 심한 비, 가장 심한 홍수 중 하나였다는 거예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남부 산악지대에는 하루 동안 최대 250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에릭 셔윈 / 샌버너디노 카운티 소방국 공보관 : 엄청난 양을 목격했습니다. 현재 10인치에 육박하는 강우량을 기록 중입니다. 단일 작업 기간에 쏟아졌고, 지역사회 전역에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LA 국제공항과 애너하임 등 LA 카운티 주요 지역에선 역대 하루 최고 강수량을 경신했고,

북부 지역에선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새크라멘토 남부지역에선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평양에서 만들어져 미 서부로 이동하는 좁고 긴 형태의 강과 같은 '수증기 대' 이른바 '대기의 강' 현상이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LA와 샌디에이고 등 서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화면제공: KCAL KCBS KABC KPIX KCRA X/@SfvScanner Sara Floyd 캘리포니아 교통국 샌버너디노 소방국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