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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임박…남은 절차와 이번 발사 의미는?

2025년 11월 26일 오전 09:00
[앵커]
그러면 취재기자와 함께 얼마 남지 않은 누리호 4차 발사, 앞으로 남은 절차와 이번 발사의 의의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성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누리호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언제 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발사 시각이 나왔는지요?

[기자]
네, 누리호는 내일 새벽, 즉 27일 새벽 12시 50분 전후에 발사될 계획입니다.

발사 가능 시간대는 새벽 12시 54분부터 1시 14분으로 잡혀있는데요.

현재 잠정적으로 새벽 12시 55분 발사가 유력합니다.

누리호를 이 시간대에 쏘는 이유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인 오로라 관측 때문입니다.

현재 누리호는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져 종합 점검을 마친 상태인데요.

최종 발사 시각 확정은 이르면 오늘 오후 8시쯤 가능할 예정입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오후 8시 회의를 열어 당일 기상과 발사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발사 시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에는 여러 변수가 있을 텐데, 바람의 영향이 중요하다고요?

[기자]
우주발사체를 쏘는 데는 바람의 영향이 큰데요.

우주발사체는 햇빛이 쨍쨍해도 바람이 세게 불면 쏠 수가 없는데요.

특히 대기 상층 바람을 의미하는 고층풍의 영향에 민감합니다.

고층풍은 지상에서 부는 바람인 지상풍보다 풍속이 크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또 발사체 이륙 직후 궤도 진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고층풍이 강하게 불면 발사체가 비정상 궤도에 진입하거나 궤도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사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라디오존데 등 기상 관측 장비를 활용해 발사 당일 고층풍을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

라디오존데는 고무풍선에 관측 장치를 달아 상공에서 기압과 풍속 등을 측정해 전파로 지상에 송신하는 기상 관측 기기를 말합니다.

[앵커]
이번 누리호 발사에는 총 13기의 위성이 탑재됐잖아요.

모두 과학 임무를 수행할 텐데, 눈에 띄는 임무랄까 좀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 있다면요?

[기자]
네, 위성의 임무라고 하면 보통 지구 관측이나 기상 관측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우주 공간에서 바이오 분야 연구가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주는 지구와 달리 중력이 거의 없어 단백질 연구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데요.

단백질의 성장과 접힘을 의미하는 결정화는 신약 개발의 기초로 불리는데요.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은 단백질 결정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이번에 발사되는 큐브 위성 가운데 스페이스린텍의 큐브위성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화를 실증할 예정입니다.

또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에는 바이오 캐비닛이라는 장비가 장착됐는데요.

바이오캐비닛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줄기세포 기반의 3차원 프린팅과 3차원 세포 배양 기술을 검증합니다.

[앵커]
누리호가 예정대로 발사될 경우 13기의 위성들이 분리되는 순서도 궁금한데요.

어떤 순서로 분리되는 건가요?

[기자]
13기의 위성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누리호에서 사출되는데요.

누리호는 3단으로 구성된 우주발사체잖아요.

누리호 3단이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가장 먼저 분리되고요.

이후 약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을 한 번에 2기씩 사출합니다.

주탑재위성과 부탑재위성을 장착하는 방법도 약간 다른데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다중 위성 어탭터에 장착하고, 큐브 위성 12기는 모두 개별 발사관에 탑재합니다.

[앵커]
누리호가 13기의 위성을 모두 분리하면 임무를 종료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발사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누리호가 예정대로 27일 새벽 12시 55분쯤 발사된다고 가정하면요.

누리호는 발사 25분 뒤인 새벽 1시 20분쯤 비행을 종료합니다.

누리호 발사 결과는 약 1시간 뒤인 새벽 2시 20분쯤 나올 예정인데요.

비행 종료 후 발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이유는 비행 궤적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을 포함해 13기의 위성을 쏘아 올리잖아요.

위성이 지상국과 교신을 이루는 것도 중요한데요.

위성과의 교신 결과는 내일 오후 12시쯤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누리호는 앞으로 5차와 6차 발사가 잡혀있고요. 이후 1차례 더 발사가 추진되는데 앞으로 남은 과제는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자]
누리호는 1차부터 6차 발사까지 모두 같은 발사체를 쏘는 거거든요.

이렇게 같은 발사체를 여섯 번이나 발사하는 이유는
누리호 발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우주발사체에서 신뢰성은 발사 성공 확률과 같은 의미인데요.

우주발사체는 이 신뢰성이 중요한데, 신뢰성이 커야 위성 발사를 수주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6차 발사까지는 신뢰성에 주안점을 뒀는데요.

앞으로는 신뢰성에 더해 기술적 진보도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누리호는 상용화의 길을 가야 할 텐데요.

상용화에는 신뢰성뿐만 아니라 발사 단가도 중요한데요.

발사 단가를 낮추기 위해선 기술적 진보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이번 발사의 성공과 함께 앞으로의 우주 기술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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