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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도난' 보석 가치 1,400억 원 넘어"...보험 미가입

2025년 10월 22일 오전 09:00
최근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어난 대담한 절도 사건으로 사라진 프랑스 왕실 보석의 가치가 1억 달러, 약 1,432억 원을 웃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프랑스 RTL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가 추정한 보석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하고 "이번 도난 사건에 따른 역사적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둑들이 훔쳐 간 보석을 쪼개거나 녹여 팔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이 보석을 파괴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난당한 보석들은 별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로, 프랑스 문화부는 국가 소장품은 막대한 보험료 때문에 보험 미가입이 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지난 19일 오전 4인조 도둑이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센강변 외벽에 사다리차를 대고 건물 2층 창문을 부순 뒤 내부로 침입해, 고성능 보안 유리 진열장을 깨고 보석을 훔쳤습니다.

도난당한 보석 가운데는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과 브로치, 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 오르탕스 왕비와 관련된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7분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설이 지나치게 허술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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