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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교재 다운로드 중단했지만 공공연한 유포…수험생만 불편

2025년 10월 21일 오전 09:00
[앵커]

EBS가 무료로 제공하던 수능연계교재의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다운로드를 금지했지만, 교재 파일은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 편의성도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은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3년 수능연계교재의 불법 유포 등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BS는 DRM PDF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여전히 무료이지만, 읽기 전용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해야 교재를 볼 수 있고 PDF 형식으로는 다운로드가 불가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을 도입한 뒤에도 포털이나 채팅방에서 수능연계교재의 원문 PDF가 버젓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2026년 수능특강 PDF'를 검색했을 때 다운 받을 수 있는 사이트들을 수십 개 발견할 수 있고, 쉽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교재를 무료로 볼 수 있는데도 불법 유포가 만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생들은 DRM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학습할 수 없고 교재에 필기도 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 (파일을 내려받으면) 필기하기도 편하고 문제를 여러 번 다시 풀 수 있어서 공부하기에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시스템은 그러니까 웹뷰어로 보는 건 그게 안 돼서 비효율적인 것 같아요.]


실제로 2022년에는 약 385만 개의 계정이 수능연계교재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서비스 제공 방식이 변경된 2024년에는 다운로드가 약 8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EBS의 새 정책이 저작권 문제도 해소하지 못하고 학생들의 불편만 가중한 셈이 된 겁니다.

[한 민 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작권 보호와 함께 수험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2년 동안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EBS가 저작권 침해를 막으면서도 수험생들의 학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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