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같은 여름에 전기차 배터리 고장 신고가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도로 위 돌멩이나 낙하물 때문에 손상된 배터리가 여름철 습기 때문에 고장이 나기 때문인데요.
한 번 점검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포장 도로를 달리던 전기차, 공사장을 지나려다 바닥이 긁혀버립니다.
다른 차에 받힌 낙하물이 굴러들어와 피할 새도 없습니다.
튀어나온 배수로 덮개에 부딪혀 짐이 와르르 쏟아져 내립니다.
이렇게 도로 위 돌출물과 부딪힌 전기차 배터리 바닥입니다.
긁히거나 덮개가 찢어졌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3년간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405건을 분석한 결과 다른 차와 부딪힌 경우는 9% 정도에 불과했고(8.6%) 91% 이상이 이런 단독사고였습니다.
또 이 단독 사고는 돌멩이 등 도로 위 돌출물이나 낙하물, 과속방지턱이나 경계석, 배수구 덮개 등에 부딪힌 경우가 91% 이상이었습니다.
차종을 보면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된 화물차가 59.5%를 차지했고, 높이가 낮은 세단형 승용차가 취약했습니다.
배터리 손상 사고 신고가 들어온 계절은 여름이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일주일 이상이 지난 뒤 고장을 신고하는 경우가 4분의 1에 이르렀습니다.
충격에 손상된 배터리가 나중에 습기를 만나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박원필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여름철에 강우량이 증가하고 또 습도가 증가하고 그리고 실내외 기온 차에 의해서 안에 습기가 차게 되는 그런 원인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배터리 부위에 큰 충격을 받은 적 있는 경우 빠른 시일 안에 점검을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전기차 제작사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윤다솔
화면제공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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