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EU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핵심 동맹으로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주요 언론은 정치적 양극화와 관세 문제, 북핵 위협을 이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핵심 동맹으로서 EU와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양측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에 대한 공통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주요 언론도 이번 대선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홈페이지상에 별도 '라이브 코너'를 마련하고 투표와 개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BBC는 새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분열된 나라와 미국 관세,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미국의 높은 관세율로 타격을 입은 만큼 대미 관세 협상과 동시에 안보를 보장받아야 하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소년공의 신화'가 일부 국민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휘말린 여러 의혹이 사회 분열을 악화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새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관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할 / 런던 시민 : 매우 복잡한 시기이죠. 안보 우려와 미·중 관계로 인한 역내 긴장 상황 등을 헤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이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최대 동맹인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대립 구도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한국의 저출산과 소득 불평등, 높은 생계비 등 고질적 문제를 이 대통령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엄 사태 후 6개월간 리더십 공백으로 추진되지 못한 유럽 각국과의 고위급 외교 재개도 새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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