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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첫 로봇 격투시합...G1 독무대·조종기 조작 한계도

2025년 05월 27일 오전 09:00
[앵커]
중국에서 인간형 로봇 마라톤 대회에 이어, 이번엔 격투 시합이 처음 열렸습니다.

중국의 로봇 기술 주도권을 뽐내기 위한 행사였지만, 몇 가지 한계도 엿보였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권투 장갑과 보호구를 낀 인간형 로봇 둘이 사각의 링 위에 마주 섰습니다.

심판이 시합 개시를 알리자, 격렬한 주먹질과 발차기가 오갑니다.

KO를 당해도 곧장 일어나 방어 자세를 잡는 모습이 여느 인간 이종격투선수 못지않습니다.

[류타이 /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부총공정사 : 로봇이 이렇게 격렬한 대항 운동 과정에서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국 동부 항저우에서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대회가 열렸습니다.

4개 팀이 출전해 2분씩 3라운드 경기를 치렀습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로봇들은 잠시 벤치에 않아 50℃ 이상 올라간 열을 식히고 충전도 합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주먹 타격은 1점, 발차기 타격은 3점, OK는 5점 감점되며, 8초 안에 못 일어나면 10점 감점과 동시에 라운드 종료….]

다만, 출전한 로봇은 유니트리 G1 모델 하나뿐, 여러 업체가 기술력 대결을 펼친 건 아니었습니다.

로봇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람이 조종하는 방식이었단 점도 한계로 남습니다.

"잽·훅·킥" 등 음성명령도 할 수 있다지만, 아직 실전에 활용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기자 (시연 장면) : 콤보 펀치 보여줘!라고 말하면, 이렇게 반응합니다. 화면엔 실시간으로 로봇의 사고 과정도 나타납니다.]

갑자기 이상 동작을 보이며 스스로 쓰러지거나 로프에 걸려 헤매는 미숙한 모습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앞서 홀로 뛰는 로봇 마라톤 대회와 달리 이번엔 눈앞의 상대와 실시간 타격을 주고받으며 중국의 기술 발전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오는 8월엔 전 세계 로봇들이 베이징에 모여 육상과 체조, 축구 등 1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첫 올림픽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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