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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반응에 따라 인사 방법 달라지는 코끼리

2025년 04월 30일 오전 09:00
사회적 동물인 코끼리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때면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데요.

보통 귀를 펼치거나 몸통을 흔들면서 인사하는데, 상대방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경우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인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아프리카 초원.

코끼리 두 마리가 마주친 뒤 인사를 나누기 위해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꼬리를 위로 치켜들며 몸통을 흔들고, 귀를 펄럭이며 그르렁거리는 소리도 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연구팀은 한 달에 걸쳐 짐바브웨 보호구역에 사는 아프리카코끼리 9마리가 인사할 때 사용하는 몸짓과 발성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총 89번의 인사 장면 중 1,014개의 몸짓과 268개의 발성이 나타났는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상대 코끼리가 자신을 보고 있을 때는 주로 귀를 펼치는 등 시각적 인사를 보인 반면에, 보고 있지 않을 때는 소리를 내거나 접촉하는 식의 청각·촉각적 인사를 보였습니다.

즉, 인사하려는 상대의 시각적 주의 여부에 따라 의도적으로 의사소통법을 바꾼 거라는 해석입니다.

상대가 자신을 보지 않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행동이 달라지는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를 바 없는 것 같네요.


영상편집: 황유민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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