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에도 관세 폭탄..."적보다 나쁜 우방"

[앵커]
우리나라는 한미 FTA로 관세가 거의 없지만, 비관세 장벽을 이유로 25% 관세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고, 미국 쌀에도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가 진출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습니다.

'비관세 장벽'으로 미국 자동차 수입을 막고 있다며, 무역에 관한 한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81%는 한국산이고 일본은 94%가 일본산입니다. 무역에 관한 한 많은 경우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쁩니다.]

미국 쌀 수입에 대해서도 일본, 중국과 함께 한국을 문제 국가로 거론했습니다.

FTA 협상으로 40만 톤 이상 수입 물량에만 매기는 관세를 문제 삼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은 미국 쌀에 50%에서 513%까지 다양한 관세를 매깁니다. 우리 친구인 일본은 700%를 부과합니다. 우리가 쌀을 못 팔길 바라기 때문이죠.]

'최악 국가' 명단에는 중국이 맨 위에, 한국은 7번째로 들어갔습니다.

차트 설명에서 한국을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표적인 문제 국가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일본은 매우 터프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본은 아주 아주 터프합니다. 대단한 사람들이죠. 저는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난 받을 건 저기 백악관에 앉아 있었던 사람들이죠.]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앞선 사전 브리핑에서도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한국 관세가 미국의 4배라고 거듭 말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