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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호관세 D-1...철강·자동차는 '25%+α' 전전긍긍

2025년 04월 01일 오후 5:43
[앵커]
미국이 예고한 나라별 상호관세 부과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25% 관세가 부과된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이제 자동차와 부속품도 25% 관세에 더해 상호관세까지 부과될 예정인데요.

대기업도 문제지만 대응카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넘게 자동차용 와셔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입니다.

직원 70명 규모의 작은 회사지만 불량률 0%, 납기 준수율 100%를 자랑하며 미국 수출 판로까지 뚫었습니다.

하지만 철강 파생상품에 25% 관세가 부과되고 이제는 상호관세까지 더해질 생각을 하니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주영 / (주)세인아이엔디 해외영업실장 : (관세 때문에) 발주를 미룬 업체도 있고 막 계약 단계인데 계약을 무기한 연기한 곳도 있고…. 관세 25%를 더해서는 이길 수가 없어요. 수출을 계속 많이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다른 부품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라 대기업과 달리 미국에 직접 진출하기도 쉽지 않고, 당장 다른 수출 판로를 뚫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 돈 있었으면 멕시코로 진출했겠습니까? 미국으로 갔겠죠. 미국은 인건비가 비교가 안 되니까요. 미국에 진출하려고 하면 그만큼의 물량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출할 수가 있는데, (물량이)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덜렁 진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거든요.]

이런 사정은 경기전망지수 조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전망지수가 100보다 크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인데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2분기 전망이 100보다 훨씬 낮고

가장 먼저 관세 폭탄을 맞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업계의 전망은 더더욱 암울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들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점!

정부는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지속하면서도

안으로는 '관세 대응 119'라든지 온라인 관세확인 시스템 등을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상담과 정보제공을 하고 있지만,

당장 관세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악화를 막을 도리는 없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달 26일) : 기업들이 새롭게 생기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산업부는 물론 관계부처와 수출 유관기관들이 합심하여 원팀으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겠습니다.]

한동안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 중견, 중소기업들이 언제 끝날지 모를 미국 발 관세전쟁의 파고를 무사히 견뎌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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