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광은 달 극지 환경과 유사해 우주 탐사 연구의 기초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폐광에 우주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실험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 연구에 들어갑니다.
임늘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게 쭉 뻗어있는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폐광 안에 실험 장비들이 가득합니다.
지하 730m에 있는 이곳은 우주자원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폐광은 공기 순환이 어려워 산소가 희박하고, 빛은 물론 열 차단율도 높아 일정한 저온 상태가 유지돼 우주환경과 비슷합니다.
이에 국내 연구팀이 폐광을 달 유사 환경 테스트베드로 삼고 우주 자원 탐사 연구에 나섰습니다.
이곳에서는 울퉁불퉁한 행성 표면에서 얼마나 잘 운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달 토양 탐사에서 드릴 장착, 시료 채취 등을 우주에 가지 않고도 미리 해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초저궤도 큐브샛, 실시간 우주방사선 분광분석 시스템 등 다양한 우주자원 기술을 실험할 예정입니다.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센터장 : (폐광은) 달의 환경에 유사하고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우주 환경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예를 들어 전력 분석이라든가 위험한 것도 여기서 아무 방해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폐광에서 우주 자원 장비의 실증시험을 하는 데에서 나아가 개발한 장비들을 하나의 플랫폼 형태로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태백 우주자원융합실증단지를 조성하고, 폐광을 우주자원 활용의 선도적 모델로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이평구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 우리 미래의 전기 에너지에 가장 근간이 될 수 있는 헬륨-3를 채취하는 장비들을 여기서 가동할 것이고 미리 다 테스트한 다음에 달에 가서 헬륨-3를 채취할 예정입니다.]
세계 최초로 폐광산에 만들어진 우주자원 탐사 실험실.
연구팀은 실증 실험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2032년 독자 개발 중인 달 착륙선에 자원탐사 기기를 실을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김영환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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