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안에 살면서 꿀을 먹는 진드기들은 다른 꽃으로 이동할 때 벌새를 이용하곤 하는데요.
꽃 근처에 벌새가 다가오면 재빨리 벌새의 부리나 콧구멍으로 숨어드는 방식인데,
앞을 볼 수 없는 진드기가 어떻게 벌새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올라탈 수 있을까요?
화면 보시겠습니다.
벌새의 날갯짓으로 생성되는 전기장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키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에서 진드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해봤는데요.
단순히 양전하 전기장만 만들었을 때는 진드기가 반응하지 않지만, 전기장과 함께 나타나는 특정 주파수에는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 19종의 진드기들이 저마다 선호하는 꽃이 다르고 앞다리 구조도 달랐다며, 진드기들이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앞서 연구진은 진드기 종이 정전기를 통해 사람의 옷 등에 달라붙는다는 사실에서 벌새꽃응애과 진드기들이 전기장의 힘을 이용해 벌새에 올라타 다른 꽃으로 이동할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 영상편집: 황유민
- 영상제공: PNAS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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