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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올봄 지나면 끝"...지구온난화 가속화 우려

2025년 03월 11일 오전 09:00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짧은 기간 지속하다 올해 여름이 오기 전 물러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예측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발생한 라니냐는 올해 3∼5월 소멸하고 중립 상태로 돌아갈 확률이 60%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4∼6월에는 이 확률이 70%까지 증가했습니다.

'라니냐'가 2020년 9월 발생했을 당시에는 3년가량 지속했으나 이번에는 기간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와 반대 현상입니다.

'라니냐' 시기에 유라시아와 북미 지역은 기온이 높고 서부 유럽과 호주는 기온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또 동남아시아와 호주, 남미 북부 지역의 강수량은 '라니냐'로 인해 많아지고, 미국 남동부 지역에선 반대로 적어지는 사례가 잦습니다.

'라니냐'가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는 게 통설이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지연하는 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지구 평균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라니냐'가 영향을 미친 작년 말부터 올해 2월 사이에도 온난화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WMO는 지난달 초 기준으로 극지방 해빙(바다얼음) 넓이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남·북극 해빙 넓이는 평균보다 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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