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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놀라운 비행능력…폭풍전선 따뜻한 바람 타고 하룻밤에 383km 비행

2025년 01월 03일 오전 09:00
북미와 아프리카에 사는 일부 박쥐는 대륙을 가로질러 수천 km를 비행하지만, 이들의 비행 전략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였는데요.

독일 연구진이 박쥐의 몸에 비행 추적 센서를 부착하고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한쪽 날개 길이가 한 뼘 정도인 작은멧박쥐입니다.

독일 연구진이 작은멧박쥐 71마리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비행 원격 측정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이 장치는 작은멧박쥐가 중부 유럽을 가로질러 이동할 때 박쥐의 위치와 활동, 주변 온도 등의 데이터를 매일 수집해 전송합니다.

실험결과 박쥐들은 46일에 걸쳐 총 1,116km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하룻밤에 383km를 날아가기도 했는데요.

특히, 에너지 절약을 위해 폭풍 전선의 따뜻한 바람을 선호했고, 뒷바람을 활용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박쥐들은 먹이활동을 위해 이동하면서 자주 멈췄고 이동 경로로 일직선이 아니라 여러 지점으로 도약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는 한 번 이륙한 뒤 장거리를 날아가는 철새와 다른 점인데, 박쥐가 생존에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연구는 날씨와 주변 환경 등이 박쥐의 이동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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